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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받아라!'' 유명 전통주 대리점주 결국 못 버티고 자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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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받아라!'' 유명 전통주 대리점주 결국 못 버티고 자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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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어내기식 ''영업 압박에 빚 독촉까지'' 결국 목숨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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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의 영업압박과 빚 독촉에 견디다 못한 국내 한 유명 전통주 제조회사 대리점주가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백화점 측의 매출압박에 못 이겨 백화점 입점업체 여직원이 투신해 숨진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밀어내기? 많이 당했다. 살아남기 위해 행사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남는 건 여전한 밀어내기...'' 국내 한 유명 전통주 제조회사 대리점주가 남긴 유서 내용이다.

    15일 인천 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모 주류업체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A(44) 씨는 지난 2003년 권리금 5,000만 원을 주고 주류 대리점을 인수했다.

    이후 사업가로서의 꿈을 펼쳐오던 A 씨는 2006년에는 또 다른 대리점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국내 유명 전통주 제조회사 대리점을 운영해 왔다.

    이런 A 씨가 14일 오후 2시 40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자신의 대리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를 처음 발견한 여직원 B(31))씨는 경찰에서 "창고에 가보니 점장님이 의자에 비스듬히 앉은 채로 움직이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A 씨를 죽음으로 내몬 건 주류업체 본사의 밀어내기 식 영업 압박과 빚 독촉이 원인이었다.

    발견 당시 숨진 A 씨 옆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 2장과 함께 달력 4장의 뒷면에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A 씨는 본사로부터 당한 압박과 빚 독촉에 시달려 온 그간의 괴로웠던 심정을 유서에 담았다.

    유서에는 ''밀어내기? 많이 당했다. 살아남기 위해 행사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남는 건 여전한 밀어내기. 권리금을 생각했다'' 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런 내용이 담긴 유서를 A 씨는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 12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동료 대리점주들에게 보냈다.

    본사가 A 씨에게 잘 안 팔리는 주류 입고를 압박한데다 유통기한이 지나도 반품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는 주변 대리점주들의 주장도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BestNocut_R]또 판매 부진으로 늘어난 적자 때문에 A 씨는 집을 담보로 본사에 1억 원가량의 빚을 지게 되면서부터는 빚 독촉에까지 시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가 대리점 영업 관련 압박과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주류회사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서 파견직으로 근무하던 C(47.여)씨가 백화점 측의 매출 압박에 못 이겨 백화점 건물 7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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