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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마트 덜 가고, 옷 대신 스카프 사고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 행태 변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행태도 바뀌고 있다.

대형마트에 가는 횟수가 줄어들고, 의류 대신 쉽게 멋낼 수 있는 스카프 등의 구매가 늘고 있다.

주부 조주령씨는 최근 대형마트에 가는 횟수를 확 줄였다.

조씨는 "마트를 안 가게 되면 식비를 줄일 수 있어서 의도적으로 덜 가게 된다"고 전했다.

주부 오사라씨도 마찬가지다.

오씨도 "일주일에 두세번 가다가 지금은 정말 한 달에 한 번도 겨우 갈까 말까"라며 "대형마트 대신 동네 재래시장에 가서 먹을 만큼만 사먹는다"고 말했다.

실제 대형마트의 식품 매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매출의 53%를 차지하는 식품류의 판매 하락으로, 대형마트의 지난 3월 매출은 일년 전보다 4.4%나 감소했다. 구매 건수도 4.9%나 줄었다.

특히 구매 건수는 지난 1월 12.1% 감소에 이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패션에도 변화가 생겼다.

값이 나가는 의류보다는 스카프나 액세서리 등 소품류를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직장인 박에스더씨는 "아무래도 옷 보다는 값싼 스카프나 악세사리류를 사게 된다"고 말했다.

한 대형 백화점의 3,4월 스카프 매출은 지난해보다 두자릿수 늘기도 했다.

악세사리류는 3월 47.7%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려대 경영학부 송수진 교수는 "경기 불황으로 가계소득이 상대적으로 줄고 있어 먹고 쓰는 데 들어가는 돈부터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BestNocut_R]

전문가들은 이런 ''불황형'' 소비행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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