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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한국 시각) 마이애미를 상대로 팀의 8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4승(2패)을 달성한 류현진(25, LA 다저스). 특히 메이저리그 첫 해 전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다저스 역사 상 신인이 8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류현진이 세 번째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올 시즌 8번 등판에서 두 차례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여기에 커쇼(3승2패)를 제치고 팀 내 다승 선두에 오르면서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신인왕 레이스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 시즌 전 "한국인 최초로 신인왕에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던 만큼 경쟁자들의 성적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NL 다승-평균자책점 2위 밀러에 다소 열세현재로서는 우완 셸비 밀러(23, 세인트루이스)에 다소 뒤쳐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밀러는 12일 현재 NL 다승(5승2패)과 평균자책점(1.58) 2위, 탈삼진(51개) 공동 8위, 피안타율(1할7푼9리)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8) 3위의 눈부신 성적을 내고 있다.
밀러는 지난해 빅리그 첫 해 6경기, 선발로 1경기 등판, 13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32, 1승을 거뒀다. 그러나 풀타임 빅리거 첫 해인 올 시즌 팀 내 4선발임에도 애덤 웨인라이트(5승2패), 랜스 린(5승1패), 제이미 가르시아(4승2패) 등 1~3선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류현진은 투구 이닝에서만 50⅓이닝으로 1경기를 덜 치러 45⅔이닝을 던진 밀러에 앞서 있을 뿐이다. 올해 류현진은 8경기 등판 4승2패 평균자책점 3.40, 피안타율 2할4푼6리, WHIP 1.21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은 밀러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특히 밀러는 지난 11일 콜로라도전에서 퍼펙트 게임에 가까운 완봉 역투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회 선두 타자 에릭 영에게 안타를 내준 이후 27타자를 상대로 삼진 13개를 곁들이며 완벽하게 막아냈다. 류현진도 팀의 연패를 끊고 꾸준히 6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밀러가 더 돋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역전 기회 충분…다저스 반등 이끌어야 가능
다만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역전의 기회는 남아 있다. 상대적으로 더 인기가 많은 다저스 소속인 만큼 류현진이 꾸준한 역투로 NL 서부지구 최하위로 처진 팀을 구해낸다면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 2선발 잭 그레인키와 올스타 유격수 헨리 라미레스 등 주축들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다저스와 류현진도 반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블리처 리포트''의 올해의 신인 레이스에서도 류현진은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야구 컬럼니스트 애덤 웰스는 ''올해의 신인'' 5주 차 평가에서 류현진에 대해 "다저스가 올해 좋지 않지만 류현진은 자신의 입지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일반적인 직구와 좋은 변화구, 경기력, 영리한 볼 배합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한 시즌에 두세 번 같은 팀을 만날 때 읽힐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소 우려를 드러냈지만 "지금으로서는 모든 부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 11일 실린 컬럼으로 12일 마이애미전 결과는 반영되지 않은 평가였다.
NL 4월의 신인으로 뽑혔던 에반 개티스(27, 애틀랜타)는 5월 들어 다소 주춤한 상태다. 개티스는 4월 6홈런 16타점의 성적에, 야구를 포기하고 술과 마약에 찌들었다가 다시 복귀한 인간 드라마까지 더해 이달의 신인에 올랐지만 5월 1홈런 4타점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어려운 팀 사정에도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류현진. 과연 자신의 바람대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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