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악동 드러머 토미 리(43)가 대학 신입생으로 변신, 좌충우돌하는 햇병아리의 모습을 선보인다.
1980년대 미국 LA 메틀계 최고의 메틀 그룹 ''''머틀리 크루''''(Motley Crue)의 ''''토미 리''''(Tommy Lee)는 무대에서의 악명(?)도 높았지만 우리에게는 ''베이워치''의 섹시스타 파멜라 앤더슨과의 섹스비디오 유출사고로 더 유명한 인물. 악명높은 록스타이자 온갖 화제를 모으고 다니는 그가 이번에는 미국 명문대학 신입생으로 변신했다.
케이블 TV ''온스타일''은 토미 리의 좌충우돌 대학생활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토미 리 대학에 가다''(원제 Tommy Lee Goes To College)을 8일부터 매주 목요일 6회 방영한다.
''토미 리 대학에 가다''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한달간 미국 NBC를 통해 방송된 최신 프로그램. 방송된지 2개월 만에 국내에 상륙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힘든 색다른 소재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방영당시 미국에서도 ''참신한 새로운 시도''라는 평과 ''말도 안되는 최악의 쇼''라는 상반된 평이 엇갈릴 정도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이제 마흔이 넘은 중년의 록스타 토미 리가 드디어 미중부의 명문대학 네브래스카 링컨 대학에 한 학기동안 신입생으로 들어간다. 찢어진 청바지에 헝크러진 머리가 아닌, 단정한 대학생 복장을 한 그의 모습이 어쩐지 어색하다. 대학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그가 제대로 된 대학생활을 할지는 미지수.
룸메이트 구하기, 교내밴드의 입단 테스트 받기, 원예학 수업듣기, 시험공부 하기, 사교모임 참석하기 등 토미 리가 일생동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갖가지 사건들이 연일 펼쳐진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에서는 보는 즐거움 뿐 아니라 듣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지난 8월에 발매된 토미 리의 솔로앨범 ''Tommyland The Ride''의 수록곡이 프로그램 중간중간 삽입되기 때문. 그가 직접 쓴 프로그램 주제가를 통해 여전히 녹슬지 않은 음악 실력을 선보인다.
8일 첫방송부터 토미 리의 등장은 심상치 않다. 입학 첫날부터 총장에게 한 소리 듣고, 룸메이트의 방을 자기 멋대로 바꾸고, 수업시간에는 졸기까지 한다. 하지만 토미 리는 "사람들은 나의 그릇된 부분만 기억하고 있다. 내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고 한 학기동안 정말 잘해낼 자신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