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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 엄정화 주연 영화 ''몽타주''…"누구를 위한 공소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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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경 엄정화 주연 영화 ''몽타주''…"누구를 위한 공소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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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장감 극대화한 편집 눈길…웰 메이드 스릴러 표방 16일 개봉

    두 시간 동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잘 만들어진 국내산 스릴러 영화 한 편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김상경 엄정화 주연의 ''몽타주''를 두고 하는 말이다. 

    몽타주는 7일 서울 행당동에 있는 CGV 왕십리점에서 언론 시사회를 마친 뒤 두 주연배우와 정근섭 감독이 자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화 홍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몽타주

     

    15년 전 종적을 감춘 한 아동 유괴살해범이 있다. 범인은 공소시효가 끝나기 5일 전 자축이라도 하듯 사건 현장에 꽃 한 송이를 가져다 두고, 그로부터 며칠 뒤 15년 전 사건과 똑같은 범죄가 되풀이된다.

    15년 전 딸을 잃고 하루 하루를 눈물로 보내던 하경(엄정화)과 당시 사건을 맡은 이후 하루도 범인의 존재를 잊은 적 없는 형사 청호(김상경), 되풀이된 유괴사건으로 눈 앞에서 손녀를 잃어 버린 한철(송영창)의 범인을 잡기 위한 사투는 그렇게 시작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두 배우는 극중 역할에 강하게 몰입할 수 있던 계기를 전했다. 

    김상경은 "항상 편집까지 모두 마친 완성된 영화를 시사회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보는데 제 영화지만 4살된 아이가 있는 아빠로서 보는 내내 너무 울어서 창피하다"며 "역시 훌륭한 감독은 시나리오는 물론 찍어내는 것도 대단하다는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전했다. 

    엄정화는 "눈 앞에서 아이를 잃은 극중 하경에게 무척 공감했는데 비슷한 역할을 했던 영화 ''오로라 공주''(2005)의 감정이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며 "전작에서 만들어진 응어리를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 같고, 감독과의 많은 대화가 역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근섭 감독은 몽타주가 첫 데뷔작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연출 감각을 보여 준다. 

    이 영화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편집으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는데, 각기 다른 상황을 다룬 장면과 장면을 연결해 15년 전의 사건부터 현재까지를 압축해 보여 주는 극 초반의 몽타주 기법이 인상적이다. 

    정 감독은 "몽타주는 3년 전쯤 단편으로 써놨던 시나리오로 용산역 추격신 등이 단편으로는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시나리오를 고치고 투자를 기다린 끝에 이번에 장편으로 태어났다"며 "상영 시간을 계산하던 중 과거의 사건을 어떻게 압축해 보여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몽타주 기법으로 묶었는데 효율적으로 신을 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영화를 이해하는 열쇳말 중 하나가 공소시효다. 일정 기간이 지난 범죄에 대해 처벌하지 않는 제도 말이다. 두 배우와 감독은 공소시효가 폐지돼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극중 기억의 왜곡과 증거보존 문제로 공소시효가 필요하다는 한 형사의 입장에 하경이 절규하는 장면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김상경은 "전작 ''살인의 추억''(2003)에서 못 잡은 범인을 이번 작품에서 잡은 듯해 개운한 느낌이 있다"며 "15년 동안 숨어지낸다고 있던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개인적으로 공소시효가 없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엄정화도 "생명을 담보로 저지르는 범죄의 경우 용서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고 본다"며 "15년이 지났다고 죄가 이해되고 용서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정 감독은 "영화 속의 대사에도 나오지만 ''시간이 오래 지났으니 범인도 죄를 뉘우치고 반성할 것"이라는 말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법 기준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공소시효는 폐지돼야 한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고 말했다. 영화 몽타주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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