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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출신 연출가 안드레이 서반(70)이 연극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로 찾아왔다.
다음달 국내 공연을 앞두고 30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안드레이 서반은 "관객이 극에 참여해 함께 반응하고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는 객석과 무대를 현실과 가상으로 나누지 않고, 수동적으로 공연을 바라보는 관객이 아닌, 관객을 이야기 안으로 끌어들여 객석과 무대, 관객이 관계를 형성하고 참여하는 형식이 독특하다.
이 작품은 스웨덴 영화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의 국내 개봉 당시 제목 ''외침과 속삭임''이 원작으로 동성애와 자살 등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세 자매의 이야기 속에 동성애와 자해, 자살 등 파격적인 소재가 녹아있다.
연극의 무대는 강렬한 붉은색으로 만들었다. 안드레이 서반은 이 작품을 통해 욕망의 해소, 화해를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출가 안드레이 서반이 루마니아 클루지 헝가리어 극단과 함께 선보이는 연극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는 국립레퍼토리시즌 해외초청작 중 하나로, 5월2일~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한편 안드레이 서반은 지난 97년 세계연극제에서 ''트로이의 여인들''을 국내에서 선보인 적이 있으며, 내년 1월에는 국립창극단의 판소리 ''흥부가''를 연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