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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고사령부의 최후통첩 형식으로 대화의 조건을 제시하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북한은 16일 "남측이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지금까지의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사령부는 최후통첩장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전했다.
통첩장은 전날 보수단체의 퍼스먼스를 구체적으로 문제 삼았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행사 때 서울 한복판에서 최고 존엄의 상징인 초상화를 불태우는만행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국내 보수단체 회원들은 광화문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사진을 붙인 모형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최후통첩장이 남측과의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하나는 체제 훼손과 존엄모독 결코 좌시 않겠다는 것, 다른 하나는 우리측의 대화 제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대화 언급은 어제 통일부의 재차 대화 제의에 대한 반응으로 관측된다. 또, 북한이 최근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의 6자 또는 양자 대화 제의와 대북특사 검토 등 긴장완화 국면을 감안해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차원으로도 분석된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대화 언급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BestNocut_R]
북한이 17일 방북신청을 한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 10명의 방북 승인을 해주느냐가 남북간 대화로 이어지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