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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아줌마''정다연, "운동, 작심하고 하지 마세요"

''몸짱 아줌마''정다연, "운동, 작심하고 하지 마세요"

<노컷인터뷰>몸짱 열풍 일으킨 뒤 일상속에서 ''봄날 휘트니스'' 운동 전도사로 활동중인 정다연 씨

정다연

 


"운동이 제게 삶의 자신감을 주었고 운동때문에 웃는 일이 많아졌으니 이보다 행복한 일이 있을까요?"

젊은 세대들에게 언제부턴가 들불처럼 번진 ''얼짱 신드롬''이 있다. 단지 얼굴이 예쁘고 잘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들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급기야는 연예인의 길을 가는 이도 생겼다.

외모지상주의에 휘발유를 끼얹은 것처럼 얼짱 신드롬은 성형 열풍으로 이어지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아주 고약한(?) 중독성을 안겨줬다.

2년전 ''몸짱 아줌마'', ''봄날 아줌마'' 등으로 불리며 국민 대건강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불붙게 만든 주인공 정다연 씨(38). 누구나 열심히 운동하면 아이 둘가진 평범한 38세 주부 정다연 씨 처럼 건강한 육체를 만들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다.

정다연 씨가 평가받는 부분은 얼짱 열풍을 누르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해 땀흘리는 과정을 통해 누구나 스스로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보편적 동질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는 몸짱이라는 또다른 외모지상주의와는 개념을 달리하면서 말이다.

평범한 일상주부 정다연 씨에게 지난 2년동안 쏟아진 언론의 관심과 대중의 인기는 그야말로 초대형 스타에 버금갔다. 언론의 냄비같은 취재열기는 많이 사라져 이제는 다시 운동 전도사길을 순조롭게 걷고 있다. 자기 운동도 하고 다른 사람의 SOS 요청에도 정성껏 도움을 줄 수 있어 더욱 즐겁다는 정 씨를 경기도 일산 ''봄날 피트니스''에서 만났다.


◑만명을 상대로 강연하고 나서는 대인 두려움이 사라져


몸짱 신드롬으로 전국적인 화제를 뿌린 정다연 씨는 TV와 각종 인터뷰, 클리닉, 강연 등 2년여동안 그를 필요로 하는 많은 곳을 다니며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건강 비법을 설파했다. 처음 모 방송사에서 인터뷰를 온다고 했을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라커에 숨었을 정도로 숫기 없던 보통 ''아줌마''였다.

정다연

 



교통사고로 눈 부위 신경을 다치고 살빼려고 시작할 즈음 닥치는 대로 운동하다 오히려 후유증으로 고생했던 정 씨는 이후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려웠고 상대를 독바로 쳐다보지 못했을 정도. 그런 정씨에게 체계적인 운동과 이를 통한 자신감 회복 이후 대중앞에 나서며 점차 1대 多의 대면 접촉에 당당함을 갖게됐다고.

"한번은 광양 제철소 직원들 앞에서 강연을 하게됐어요. 강당에 모인사람이 만명정도 된다고 해서 겁이 더럭났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니 너무도 편해지는 거에요. 내가 살아오며 겪은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니 사람들이 이내 편안하게 웃고 박수치고 그러니까 더 신나게 얘기하게 되더라구요. "


◑허위 광고 출연은 절대 사절


건강한 몸과 생활로 자신감과 인기를 얻은 정 씨에게 갖가지 건강 관련 광고 제의는 홍수처럼 쏟아졌다. 하지만 정 씨는 한가지 원칙을 지금까지 지켜왔다. 절대 양심을 속이고 흘린 땀의 댓가를 부정하는 광고는 하지 않겠다는 것.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약이나 저절로 앉아서 허리를 흔들어도 살이 빠진다는 식의 광고제의도 있었지만 딱 잘라 거절했어요. 스스로 흘린 땀 없이는 건강한 신체를 얻을 수 없어요. 그건 진리나 다름없는데 어떻게 제가 제 자신을 속이겠어요."

이제는 일산에 자신의 이름을 건 조그만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500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고 한다. 정 씨가 피트니스 센터에서 지도하고 경험을 통해 소개하는 일반적인 운동 초심자들의 성급한 모습은 이렇다.

등록하자 마자 몇달 운동하면 몇kg 빠지냐고 질문하는 경우, 단번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서 단숨에 몸을 만들려고 하는 경우, ''자신의 지방이 운동하면 그대로 근육으로 변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하는 경우, 가슴근육만 잔뜩 키우거나 작업의 장소로 생각하는 경우 등이다.

정 씨는 간결한 한마디로 정리한다. "운동 절대 작심하고 하지 마세요!" "운동은 이를 닦고 세수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생활화 하세요. 급하면 지치고 무리하게 되거든요. 제 별명이 ''거북이''에요. 느려도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하다는데서 전 제별명이 맘에 들어요."
정다연

 



◑운동형 인간이 되자


"다들 제게 ''건강 전도사''라는 별명으로 불러주시는데 누구나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질수 있어요. 하지만 바쁜 일상속에서 맘대로 안되시죠? 그렇기 때문에 헬스장까지 굳이 오시지 않더라도 집에서 혹은 길을 걸으면서 사무실에서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여 주세요. 생활속의 모든 것들이 운동으로 동시에 함께 할 수 있답니다."

근육질의 몸을 만드는 것도 좋겠지만 무엇보다도 땀흘리는 과정과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자세 그에 따른 성과 등이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란다.

한편 최근 일본에서 출간된 정 씨의 ''나를 사랑한 봄날 휘트니스''의 번역본 ''한류 몸짱 다이어트''이 일본 온라인 서점 인포시크, OCN 등의 다이어트 부문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이제 몸짱 열풍은 열도로 번지고 있다.

"글쎄요. 어느나라 사람이건 건강해지고 싶은 욕구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외모 지상주의가 아닌 순수한 건강 다이어트로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정다연 표 운동형 인간 켐페인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전국민이 건강한 봄날을 맞을 때까지 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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