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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사과'' 출연 고은아, 실제로도 과수원집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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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황금사과'' 4남매 중 막내 금실 역

    고은아

     

    [노컷인터뷰] 드라마 ''황금사과'' 통해 연기자 도약 꿈꾸는 신예 고은아

    "포털사이트에서 고은아를 치면 제 사진이 나와요. 정말 신기해요."

    고은아(17)는 그저 신기할 뿐이다. 지금껏 11편의 CF와 ''러브홀릭'', ''열을 세어 보아요'', ''잠이 늘었어'' 뮤직비디오를 통해 존재감을 충분히 인지했을텐 데도 "신기하다"며 방긋방긋 웃는다.

    고등학교 2학년, 좀 이르지 않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고은아는 KBS 2TV 수목드라마 ''황금사과(극본 김운경, 연출 신창석)''를 통해 연기자로서 도약을 꿈꾼다.

    "금실은 가족사의 역경과 금지된 사랑의 역경을 겪어요"

    된장맛 나는 대본으로 정평이 나있는 김운경 작가의 ''황금사과''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까지 정치·사회적으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던 당시를 시대 배경으로 삼았다. 험한 운명을 꿋꿋이 이겨내는 4남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고은아는 새엄마가 데리고 들어와 나머지 세 남매와는 피가 섞이지 않은 막내 금실로 출연한다.

    다른 형제들과는 부모가 다른데다 셋째 경민(지현우 분)을 남몰래 흠모하게 된다.

    "금실은 가족사의 역경과 금지된 사랑의 역경을 겪어요"라는 역할을 설명하는 그는 하지만 "슬픈 아이는 아니에요"라고 한다. 수식어처럼 쓰이는 ''귀여운 막내동생'' 딱 그만큼 쾌활하다는 뜻이다. 고은아는 금실이 되기 위해 부산 사투리 ''특훈'' 중이다. 캐스팅이 확정 된 뒤로 두 세번 부산까지 직접 가 사투리를 귀에 익혔을 정도로 열성이다. 자신의 촬영도 아닌데 현장 분위기를 익힐 목적으로 드라마 초반 촬영이 이뤄진 문경과 횡성, 홍천도 찾아갔다.

    어린 나이만큼 의욕도 앞서는 그에게 드라마 첫 출연작이 시대극이라 어렵지 않냐며 걱정스레 물었다. "오히려 좋아요. 드라마 내용이 제 경험과 비슷하거든요."

    고은아의 고향은 전라남도 장성. 아버지는 지금도 그곳에서 과수원을 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사과나무 집 딸인 것. 또 극 중 아역배우들이 하는 고무줄놀이, 공깃돌, 구슬치기를 모두 다 해본 것도 연기의 이해를 돕는다.

    고은아

     

    11편의 CF에 출연한 ''CF스타''

    고은아는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무려 11편의 CF에 등장해 ''CF스타''란 별칭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 또 이승철, 조규찬, 러브홀릭의 뮤직비디오에서 주연을 맡아 성숙한 매력을 선보였다. 다른 신인 여자 연기자들과 비교해도 빠른 성장이 눈에 띈다.

    기분이 좋을 만도 한데 "솔직히 걱정"이라며 표정이 어두워진다.

    "깜짝 나타났다 사라지는 고은아로 기억될까봐요. 뒤돌아 봤을 때 쫓아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올라갈 준비를 하는 사람들은 내려갈 준비도 해야하잖아요."

    그저 발랄한 줄로만 알았더니 고민도 여럿이다. 학교생활을 이야기할 때도 그렇다.

    친구들이 선을 긋도 자신을 대하는 것이 처음에는 섭섭했지만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는 그는 "직업이 있고 이른 나이에 하고 싶은 걸 시작한 것 뿐인데 참 많이 외로웠어요"라고 고백했다. ''왜 나는 힘들어 할까'' 고민하다 지금은 극복해(?) 외로워 하지 않는다.

    고은아는 욕심이 많다. 그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방송쪽 일은 다 하고 싶어요. MC도 가수도 모두 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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