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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가수 필(feel), "한국의 어셔 되고파"

가수 준비하며 4년동안 댄스스쿨 강사로 활동

 

[노컷인터뷰] 한국의 어셔를 꿈꾸는 신인가수 필(feel)

"한국의 어셔가 되고싶어요."

세계적 R&B가수 어셔(Usher)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히는 신인가수가 등장했다. 이름은 느낌이란 뜻의 ''필(feel)''이다.

필은 데뷔 전부터 연예계 안팎에서 인정받은 ''춤꾼''. 가수 SS501과 팀 등 20여명의 안무를 직접 지도했고, 인기를 끈 CF 속 춤 중 그의 작품이 많다. 이효리의 망고춤, 신성우의 키위춤, 최홍만의 큐트춤은 대표작으로 꼽힌다.

지난 4년동안 가수 데뷔를 준비해 온 그는 연습만 반복하는 다른 신인들과는 다른 과정을 거쳤다. 바로 댄스스쿨에서 강사로 활동 한 것. 음반 제작자가 운영 중인 데프댄스스쿨에서 ''춤선생''으로 수강생을 직접 지도했다. 때문에 그의 팬페이지(www.defdance.com/feel)에는 선생님의 가수 데뷔를 응원하는 학생들의 메시지가 자주 눈에 띈다.

"누구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제가 더 많이 배워야 했어요. 새로운 춤을 연구하면서 다양한 춤을 습득했죠."

장르를 불문했던 덕분에 자연히 걸스힙합 같은 여자들의 춤도 몸에 익혔다. 현재 몸의 유연성이나 경계없이 소화할 수 있는 여러 춤은 당시의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필은 손수 돈을 벌며 앨범을 발표했기 때문에 좀 더 마음의 여유가 있지만 모든 것이 순탄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다.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난 2001년 경기대학교 다중매체영상학부에 차석으로 입학한 뒤 현재 소속사의 오디션에 일찌감치 합격했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화려한 대학 동기생들을 보며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려야 했고, 아무리 일찍 연습실에 나와 힘들여 연습해도 누구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았다.

하지만 쉽게 기죽지 않고 매일 아침 10시부터 지하철 막차를 타고 귀가하는 생활을 계속하고, 몸무게도 10kg 감량했다. 소속사 대표는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 댄스스쿨 강사 자리를 줬고, 자연히 자신감도 생겼다.

 



필은 두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솔로 남자가수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데 그 중 튀려면 어쩔 수 없었어요"라는 솔직한 이유가 흥미롭다. 이렇게 정한 두 곡은 잔잔한 발라드 ''취중고백''과 장기인 화려한 춤이 돋보이는 ''원트 유어 러브(Want your love)''다.

특히 ''원트 유어 러브''의 안무는 세계적 안무가 엘리프 포스가 직접 지도한 것. 필은 "가수 하는 동안 엘리트 포스의 얼굴이나 볼 수 있을까 여겼는데 직접 배우는 행운을 안았죠"라며 감격해 했다. 왠지 엘리트 포스에게 배운 춤으로 무대에 오르면 관객이 더 호응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단다.

검게 그을린 얼굴과 머리카락을 일일히 꼬은 일명 ''로또 퍼머''를 해 강한 인상을 주는 필이지만 하루 일과를 성경책을 읽으며 시작할 만큼 마음도 따듯한 그는 인터뷰 말미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어셔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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