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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와 대형가맹점간 ''수수료'' 갈등이 심화되면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이달 중순 또다시 중단된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롯데·현대·하나SK 등 카드사 5곳은 가맹점과 생활편의업종에 대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오는 17일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BC카드와 KB국민카드도 이달말부터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해당 업종은 연매출 1천억 원 이상인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온라인쇼핑몰과 면세점, 통신사와 항공사, 보험 등이다.
이번 중단 조치는 이들 대형 가맹점들과의 마케팅비 분담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무이자 할부 서비스에 드는 마케팅 비용을 전담해왔지만, 지난해 12월 22일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카드사와 가맹점이 함께 분담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수수료가 인상된 대형가맹점을 중심으로 비용 분담을 거부하면서, 카드사들은 연초 한 차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여론 비판을 의식해 철회한 바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이달중 무이자 할부 행사가 끝나면 추가 연장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카드 등 일부 회사는 우수 회원에게 제공하던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아예 폐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