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인터뷰] ''남자사용설명서'' 이시영 "복싱하는데 누가 여배우로 봐주겠냐 우려도"

  • 0
  • 0
  • 폰트사이즈

영화

    [인터뷰] ''남자사용설명서'' 이시영 "복싱하는데 누가 여배우로 봐주겠냐 우려도"

    • 0
    • 폰트사이즈

    복싱하는 여배우에 대한 좋은 시선 감사한다고 말해

    gg

     

    배우면서 복서로 활약 중인 이시영이 깜찍한 자필사인을 한 노란색 글러브를 선물로 내놓았다. 2월 개봉예정인 ''남자사용설명서'' 개봉을 앞두고 만난 인터뷰 자리에서였다.

    받은 이의 이름과 사인 그리고 구구절절 별말없이 "화이팅!"이라고 써있는 글에서 땀의 가치를 아는 운동선수의 뚝심이 느껴졌다. 물론 이는 ''복싱을 하는 여배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의 영향이 크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로 부상,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인연을 맺은 가수 전진과의 열애설로 각인된 첫 인상이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여배우 이시영을 다시 보게 된 계기는 바로 연기를 하면서도 틈틈히 아마추어 복서로서 링위에 오르는 그의 모습을 확인하면서다.

    그는 2010년 여자복서를 주인공으로 한 단막극에 출연하면서 복싱에 입문, 작년에는 전국아마추어복싱대회 여자 48kg우승을 거머쥐었다. 최근에는 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내비쳤다.

    복서 활동이 배우 이시영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고 하자 그는 우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시영은 최근 노컷뉴스와 만나 "걱정과 달리 좋게 봐주셔서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초기에 알려질때만 해도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도 복싱하는데 누가 여배우로 봐주겠냐, 물론 안좋게 봐줬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복싱을 계속했을 것임을 내비쳤다.

    평소에 운동을 좋아했던걸까? 그는 "그렇지도 않았다"며 자신도 복싱과의 인연이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결과적으로는 얻은 게 많다. 그는 "연기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며 "용기가 생겼고 좀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끔 긴장하거나 자신없는 신을 찍을 때면 카메라에 압도당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스태프들도 눈에 막 들어온다. 그런 순간에 더 힘을 내게됐다."

    얼굴이 다칠까봐 걱정되지 얂냐는 질문에는 자신 또한 다른 선수들과 다르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는 "비단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걱정"이라며 "제가 배우니까 얼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로맨틱 코미디 "진짜 잘하고 싶은 장르다"

    이시영은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2010) ''포세이돈''(2011) ''난폭한 로맨스''(2012) 그리고 영화 ''홍길동의 후예''(2009) ''위험한 상견례''(2011) ''커플즈''(2011)등 지난 4년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오갔다.

    ''남자사용설명서''는 2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영화다. 전작 ''커플즈''에 함께 출연한 오정세와 두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자신이 즐겨 해왔던 로맨틱 코미디다.

    ss

     

    이시영은 "코미디나 로맨틱 코미디를 무척 좋아한다"며 "좋아하는 만큼 잘하고 싶은 장르"라고 애정을 표했다. 이어 "코미디는 호흡이 중요한데 제가 그런 부분이 좀 약하다. 제가 가진 말투나 버릇이 이 장르와 어울리지 않아서 많이 해봤지만 여전히 자신이 없는 장르다. 하지만 좋아하기에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작 남자사용설명서에 대해서는 "완성본을 봤다"며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새로운 장르의 영화다. 매우 독특하다. 이런 영화에 참여한 자체만으로 뿌듯하다"며 만족해했다.

    또한 "우리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저와 정세오빠가 아닌 컴퓨터그래픽"이라면서 "기존 한국영화에 사용해온 CG와 전혀 다른 사용법에 아마 깜짝 놀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솔직히 CG가 많아서 촬영 전후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걱정이 컸는데 완성본을 보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독특하고 신선하니까 요즘 친구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상대배우 오정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송)새벽 오빠가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과 호흡이 매력적인 배우라면 정세 오빠는 어떤 역할이건 잘 소화한다. 무섭다고 생각될 정도"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형적 이미지를 깨고 잘나가는 톱스타 역할을 맡았는데 실제로 보면 이보다 더 나은 캐스팅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정세 오빠가 빛을 발하는 영화"라고 치켜세웠다.

    최고의 파트너라는 칭찬도 보탰다. 그는 "제가 호흡이 안맞는 사람도 있다면 정세오빠는 누구와 연기하건 다 잘맞을 사람"이라며 "상대방 연기 다 받아주면서 자기 연기도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이번 영화로 관객들에게 확실히 각인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