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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 "코로나 종식 불가능…독감처럼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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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국민 10명 중 9명 "코로나 종식 불가능…독감처럼 관리해야"

    핵심요약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국민 인식조사 발표
    위드코로나 위해 '재택치료해야' 73.3% 응답
    확진 경험자, 건강 우려 < 사회적 낙인 고통
    전 국민 3명 중 2명 '정신적 불안·우울 경험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선 지난 25일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모습. 박종민 기자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선 지난 25일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모습. 박종민 기자국민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 종식이 불가능하며 독감처럼 매년 독감처럼 백신을 맞아가며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토착화 전망에 따른 의료대응 전략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고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추적하기 위한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해 2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9.6%가 코로나19의 종식은 불가능하고 독감처럼 계속 백신을 맞고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방역전략의 단계적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재택치료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73.3%, 고위험군 중심의 방역과 의료대응은 62.6%, 등교교육 필요성은 60.6%로 나왔다. 이 비중은 실제 코로나19 확진을 경험한 그룹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방역단계 완화에 대한 동의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2.5%로 나타나 단순하고 과격한 전환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따른 충분한 사전조치와 준비의 선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의료원 측은 분석했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선 모습. 이한형 기자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선 모습. 이한형 기자실제로 개인 및 가족의 건강차원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 정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가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된다고 했고 이는 계층과 연령별로도 큰 차이가 없었다.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이라는 응답도 91.5%에 달했다.

    의료원 측은 "코로나19 유행이 이미 2년 가까운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사회 전 부문에 만연해 있고 국민들에게 신종감염병은 지속적인 사회적 부담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국민들은 '코로나19는 백신을 맞으면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는 또 다른 독감이다'라는 문항에 과반수인 54.2%가 동의를 표시해 불안한 동거를 위한 적극적인 해법 또한 모색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 8월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이동 음압병동에서 의료진이 CCTV를 바라보며 병실을 모니터하는 모습. 박종민 기자지난 8월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이동 음압병동에서 의료진이 CCTV를 바라보며 병실을 모니터하는 모습. 박종민 기자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피해에 대해서는 63.7%의 국민이 '중증으로 치닫는 등 건강상 우려'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생계 중단 등 경제적 피해(22.6%), 사회적 낙인과 고립(13.6%) 순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농·임·어업과 자영업, 그리고 학생 군이 가진 경제적 피해에 대한 우려 정도가 일반작업·사무기술·가정주부 등 타 직업군에 비해 크게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을 직접 경험한 29명 응답자의 경우, 건강상 우려나경제적 피해보다 이웃 동료 등에게 알려진 데 따른 사회적 낙인, 고립에 따른 피해 호소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이에 대해 의료원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해 육체적·정신적으로 고립된 치료 과정, 가족과 지인에 대한 추적조사와 격리조치 등 확진과 치료과정에서 직접 경험한 심리적 충격과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2년째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정신적 불안과 우울의 경험 여부에 대해서 전 국민 3명 중 2명이 '경험있다'(67.1%)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험 비율(74.8%)이 남성(59.7%)보다 크게 높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과 불안의 이유에 대한 설문에서는 감염확산이나 신체적 활동 제한보다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42.8%)으로부터 오는 정신적 고통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예방접종센터에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들어서는 모습. 황진환 기자지난 6일 서울 양천구 예방접종센터에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들어서는 모습. 황진환 기자코로나19로 인한 경험 조사에서 이례적으로 '가짜뉴스와 정보 만연으로 인한 불안'경험이 55%로 가장 높았던 점도 특기할 만 하다. 특히 가짜뉴스와 정보과잉에 따른 불안 경험은 20대 젊은층에서 62.9%로 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코로나19 대응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 변화 정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들은 부정적 평가(21.9%)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긍정적으로 변화했다'(53.3%)고 응답했다.

    특히 백신관련 정책평가에서 백신확보에는 '잘 못하고 있다'에 46%가 응답해 부정적인 입장이 많았지만 접종사업에서는 '잘하고 있다'고 38.9%가 응답했다. 환자치료에는 65.9%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의료대응에서는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155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8월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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