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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핼러윈 참사' 순간 13만명 운집…통신사 접속 확인



국회/정당

    [단독]'핼러윈 참사' 순간 13만명 운집…통신사 접속 확인

    핵심요약

    핼러윈 참사 당일 밤 10시대 이태원동에 약 13만명 운집
    첫 신고 접수된 저녁 6시대에도 이미 10만명 통신 접속
    경찰 역시 참사 이틀 전 대응 방안 보고 받았지만 대책無
    경찰청 "도로통제는 차량 이용 시민들에게 큰 불편 끼쳐"

    지난달 29일 발생한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 연합뉴스지난달 29일 발생한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 연합뉴스
    '핼러윈 참사'가 벌어지기 시작한 지난달 29일 오후 10시쯤 약 13만 명의 인파가 이태원동 일대에 모여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초 위험 신고가 접수된 오후 6시쯤에도 이미 10만 명이 운집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의 부실한 사전 대응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저녁 6시 10만명 → 밤 10시 13만명

     
    8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사 3사(SKT, KT, LG유플러스)별 참사 당시 현장 인근 기지국 접속자 현황에 따르면, 참사가 벌어지기 시작한 지난달 29일 오후 10시~11시 사이 이태원1·2동에 12만2204개(SKT 5만552개, KT 4만3527개, LG유플러스 2만8125개)의 통신 신호가 잡혔다.
     
    여기에 젊은 연령층이 주로 쓰는 알뜰폰 사용자까지 포함하면, 압사가 본격화한 오후 10시대에만 약 13만 명의 인원이 이태원에 운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10월 기준 이태원1·2동 주민등록 인구가 1만5466명이니, 최소 11만여 명이 참사 당시 현장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첫 112 신고가 접수된 오후 6시대에만 해도 이미 10만268명(SKT 4만8118명, KT 3만3215명, LG유플러스 1만8935명)의 인파가 이태원에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참사 당일 하루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전체 승하차 인원은 13만131명(승차 4만8558명, 하차 8만157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첫 위험 신고가 접수된 오후 6시대에만 10만여 명, 참사가 터진 오후 10시대에는 13만여 명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참사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더했다.
     

    경찰 "도로통제는 차량 이용에 불편"…사전대책 無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경찰은 핼러윈 주말 이태원에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했는데도 이들 밀집 지역에 경찰 기동대를 배치하지 않았고,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조치에도 소홀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참사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112상황실장에게 이태원 등이 포함된 주요 행사지역의 핼러윈데이 치안 여건 분석과 대응 방안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핼러윈데이에 최대 1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보행자의 도로난입을 비롯한 교통불편·사고, 마약·성범죄 등이 우려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서울경찰청은 도로통제 등의 별도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참사 당일 경찰이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앞 도로를 통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김영주 의원실의 자료요청에 경찰청은 "도로통제는 차량 이용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게 된다"며 "무대설치, 퍼레이드 등 도로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도로통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참사 당일 이태원 파출소 112 신고 내용을 보면, 이태원 길가 불법 주정차 때문에 통행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김 의원은 "13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모인 현장에서 신고가 빗발쳤지만 경찰의 대응력이 부실했다는 사실이 재차 드러났다"며 "정부는 늑장 대처의 원인을 규명하고, 경찰, 지방자치단체, 이동통신사 등과 함께 재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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