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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동대, 참사 발생 85분 만에 현장 도착했다



사건/사고

    경찰 기동대, 참사 발생 85분 만에 현장 도착했다

    '이태원 참사' 발생 85분 만에서야…경찰 기동대 현장 도착
    경찰 기동대·의경 중대 투입 완료된 건 이튿날 새벽 1시 33분쯤
    현장·상황실은 뒤늦은 상황파악, 지휘부는 늑장 보고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된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류영주 기자'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된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류영주 기자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당시 경찰 기동대가 사고 발생 후 85분이 지난 오후 11시40분에서야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서울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에 사고가 발생한 이후 투입된 경찰기동대는 모두 5개 부대다.
     
    가장 먼저 11기동대가 오후 11시 17분쯤 용산경찰서로부터 출동 지시를 받고 23분 만인 오후 11시 40분쯤 이태원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사고 발생 85분 만이다. 
     
    11기동대는 사고 당일 용산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 투입됐다가 집회가 끝난 오후 8시40분부터 용산 지역에서 야간 근무를 이어가고 있었다.
     
    종로 거점으로 야간 근무를 하던 77기동대는 오후 11시 33분쯤 서울경찰청 경비과의 출동 지시를 받고 오후 11시 50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여의도 거점으로 야간 근무를 하던 67기동대 또한 오후 11시 50분쯤 서울경찰청 경비과의 출동 지시를 받고 이튿날 0시 10분쯤 현장에 투입됐다.
     
    서초 거점으로 근무하던 32기동대도 오후 11시 51분 서울청 경비과의 출동 지시를 받고 이튿날 0시 반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투입된 경찰기동대인 51기동대는 외교 시설 근무를 하던 중 이튿날 새벽 1시 14분쯤에서야 서울청 경비과의 출동 지시를 받고 새벽 1시 33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 5개 기동대는 모두 사고 당일 용산 일대에서 열린 촛불전환행동 집회에 투입됐었다. 집회가 끝난 오후 8시 25분부터는 각각 다른 근무지에서 야간 근무를 이어가고 있었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의경 8개 중대는 모두 사고 이튿날 0시 11분에서야 서울청 경비과로부터 출동 지시를 받았다. 139중대가 이튿날 새벽 0시 50분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고 이후 1시12분까지 7개 중대가 추가로 현장에 도착했다.
     
    8개 중대 중 2개 중대는 사고 당일 경찰기동대와 함께 촛불전환행동 집회에 투입됐었고, 나머지 6개 중대는 각각 외교시설이나 여의도 거점에서 근무를 서거나 남대문·종로·용산 일대에서 교통 관리를 했다. 이들은 오후 6시5분부터 10시 사이 각각 부대에 복귀해 대기하던 중 출동 지시를 받고 사고 현장에 투입됐다. 
     
    사고 이후 기동대 투입까지 85분이나 걸린 이유는 현장과 상황실의 뒤늦은 상황 파악에 경찰 지휘부의 늑장보고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은 사고 발생 1시간 19분 만인 오후 11시34분에서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처음 보고했다.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 또한 사고 발생 1시간 21분 만인 오후 11시36분에 김 청장에 최초로 보고했다.
     
    김 청장은 이 전 서장에게 보고를 받고 8분 만인 오후 11시 44분에 서울경찰청 경비과장에게 가용부대를 급히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미 기동대 2개 부대에 현장 투입 지시가 내려지고 그중 1개 부대는 현장에 도착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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