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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 前 기자 측 "한동훈 대화 녹음파일 공개" 예고



사건/사고

    '검언유착 의혹' 前 기자 측 "한동훈 대화 녹음파일 공개" 예고

    '한동훈 검사장과 2월 부산 대화'…'범죄 공모' 정황으로 지목되자
    이 전 기자측 어제 녹취록 공개…檢 수사팀은 "일부 대화 축약·누락"
    수사팀 반박에 정면대응 예고…"녹음 들으면 환담 수준인 것 드러날 것"

    이모 전 채널A 기자(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검언유착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이모 전 채널A 기자 측이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지목된 '2월 부산 대화'의 녹음파일을 공개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이 전 기자 측이 공개한 이 대화 녹취록이 불완전하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한 정면대응 행보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이날 "비속어 부분을 묵음 처리하는 대로, 오후에 녹음파일 자체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2월 부산대화'는 이 전 기자가 지난 2월13일 부산고검을 찾아 한 검사장과 나눈 대화다. 이 전 기자 측은 이 대화 내용이 범죄공모의 핵심 정황처럼 일부 언론에서 다뤄졌지만, 사실이 아니라며 전날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기자는 "사실 저희가 요즘 ㅇㅇㅇ(후배기자)를 특히 시키는 게 성공률이 낮긴 하지만 그때도 말씀드렸다시피 '신라젠 수사는 수사대로 따라가되 너는 유시민만 좀 찾아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철 아파트를 찾아다니고 그러는데"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에 한 검사장은 "그건 해 볼만 하지. 어차피 유시민도 지가 불었잖아. 나올 것 같으니까. 먼저 지가 불기 시작하잖아"라고 답했다. 이 전 기자가 뒤이어 "제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거든요. 당신 어차피 쟤네들이 다 버릴 것이고"라고 말하자 한 검사장은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했다.

    왼쪽부터 이모 전 채널A 기자, 한동훈 검사장.(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관련기사: [전문]이모 전 채널A 기자 한동훈 검사장 녹취록

    이 대화를 '공모 증거'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일자 수사팀은 "사안과 관련성 있는 내용 중 일부 대화가 축약되거나, 기자들의 취재 계획에 동조하는 취지의 언급이 일부 누락되는 등 그 표현과 맥락이 정확하게 녹취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한 검사장의 발언 가운데 누락된 부분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전 기자 측은 이런 검찰의 입장에 대한 맞대응 격으로 녹음파일 공개를 예고하며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마치 이 전 기자 측에서 의도적으로 불리한 부분을 편집한 것이 아닌지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 등이 "편집본 같다"며 녹취록의 신빙성에 물음표를 붙인 데 대한 반박으로도 읽힌다.

    그러면서 "(녹음파일을) 듣는다면 해당 대화는 너무나 일상적인 기자와 검사 간의 비공개 환담인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X' 지모씨 측에 공개 질의도 했다. 이 전 기자 측은 "제보자가 SNS에 '이제 작전에 들어갑니다' 등의 글을 올렸는데, '작전'이란 무엇을 말하는 건지, 일부 정치인의 글에는 이 전 기자가 '녹취록에 따르면 사실이 아니어도 좋다. 제보만 하면 알아서 해 준다'는 취지의 허위 글이 게시됐는데, 이에 대한 출처가 제보자가 맞는지" 등을 물었다.

    한편 이 전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수감 중인 이철 전 VIK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전 장관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것처럼 협박한 강요미수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21일 한 검사장도 강요미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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