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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안넣은 진짜 친환경 시멘트 만들자"



사회 일반

    "쓰레기 안넣은 진짜 친환경 시멘트 만들자"

     

    - 시멘트 원료는 석회석+점토+철광석+규석+유연탄 등인데
    - 점토 대신에 소각재, 하수 슬러지, 분진
    - 유연탄 대신 폐타이어, 폐고무 등 온갖 쓰레기
    - 쓰레기 소각장엔 규제기준 많지만
    - 시멘트공장의 폐타이어 소각, 규제도 느슨
    - IMF당시 경기 위축되자 쓰레기시멘트 제조 허가한 것
    - 발암물질 기준 넘긴 시멘트로 2000채 집지어(2007년자료)
    - 환경부, 시멘트 공장 쓰레기사용을 재활용으로 인정
    - 해외도 쓰레기 사용하지만 기준 훨씬 엄격해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4월 2일 (목)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최병성 (환경운동가)


    ◇ 정관용> 우리가 매일같이 생활하는 집, 사무실, 각종 건물들 그것 짓는데 주재료 가운데 하나가 시멘트입니다. 그런데 그 시멘트가 한마디로 쓰레기다. 각종 발암물질, 유해중금속 가득한 산업쓰레기로 만들어졌다. 게다가 일본 산업쓰레기까지 수입해서 시멘트를 만든다. 처음 들어보셨죠? 이런 사실을 한 10여 년 전부터 파헤쳐서 고발하고 계신 환경운동가이자 목사님이십니다. 최병성 목사, 이번에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이라는 책을 펴내셨네요. 오늘 초대했습니다. 최 목사님, 어서 오십시오.

    ◆ 최병성>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관용> 쓰레기 시멘트? 시멘트가 원래 어떻게 만드는 거죠?

    ◆ 최병성> 시멘트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돌로만 만들어지는 줄 알거든요. 원래는 이렇게 만듭니다. 석회석에 점토, 철광석, 규석을 섞어서 유연탄으로 고온에 구워서 나오면 이게 까만 돌덩어리가 나오는데 클링크라고 그러죠. 그걸 분쇄하면 시멘트가 되는데...

    ◇ 정관용> 어렵네요. 석회석.

    ◆ 최병성> 점토.

    ◇ 정관용> 점토.

    ◆ 최병성> 철광석.

    ◇ 정관용> 철광석.

    ◆ 최병성> 규석.

    ◇ 정관용> 규석.

    ◆ 최병성> 그것을 혼합해서 고온의 불에 구워야 하니까 유연탄이 필요한 거죠. 유연탄을 땠는데 석회석은 그대로 들어가는데 점토 대신에 소각재, 하수 슬러지, 분진 그다음에 철광석 대신에 제철소 슬래그, 아연 제련소 슬래그 그다음에 규석 대신에 슬러지들이 들어가다 보니까. 그다음에 유연탄, 열을 때야 하잖아요. 그러면 유연탄 대신에 폐타이어, 폐고무, 폐유, 온갖 타는 쓰레기가 다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쉽게 이렇게 말을 하면 돼요. 우리나라 시멘트는 안 타는 쓰레기, 비가연성 쓰레기와 온갖 타는 쓰레기가 다 혼합해서 태우고 난 재가 우리집을 짓고 있는 시멘트다. 소각재가 시멘트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주 쉽죠.

    ◇ 정관용> 원래는 점토, 철광석, 규석이 들어가야 되는데 각종의 무슨 각종의 슬러지, 소각재 이런 것들이 들어간다고 했잖아요. 이런 것들이 들어가면 점토나 철광석 같은 효과를 낸다는 얘기입니까?

    ◆ 최병성> 네. 원료대체, 연료대체라고 합니다. 원료, 철광석, 규석 대신에 소각재, 하수 슬러지, 폐주물사 슬러지, 공장의 오니, 도시 소각재들 이렇게 들어가고요. 그다음에 연료라는 것 대체라는 이름으로 폐타이어, 폐고무, 폐비닐 이렇게 되죠. 그런데 원료대체, 연료대체라고 하니까 연료대체라고 그러면 밖에서 보일러처럼 불을 떼는 것으로 알잖아요. 시멘트공장은 밖에서 불을 떼는 게 아니라 70m, 소성로라고 얘기를 합니다. 철을 만드는 곳은 용광로. 그다음에 시멘트공장에 시멘트가 구워지는 곳은 소성로라고 하는데.

    ◇ 정관용> 소성로?

    ◆ 최병성> 네. 길이가 70m입니다. 그러니까 한쪽 끝에서 불을 떼서는 그 긴 곳에 온도를 1400도로 올릴 수가 없어서 석회석과 하수 슬러지, 분진, 소각재 등이 섞어 들어갈 때 폐타이어, 폐고무, 폐비닐이 같이 들어가죠, 처음부터. 그 안에서 같이 타고 난 재가 시멘트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런데 폐타이어나 이런 것, 원래도 소각처리 하잖아요? 쓰레기 처리장에서.

    ◆ 최병성> 네.

    ◇ 정관용> 그 쓰레기 처리장에서 하는 방식으로 태우면 되는 것 아니에요, 그것도?

    ◆ 최병성> 폐타이어 같은 경우는 500도의 열을 가하면 중유가 50% 나옵니다. 그다음에 카본블랙과 철심으로 분류되거든요.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재활용 기술이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활용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는 재활용 할 폐타이어가 없습니다.

    ◇ 정관용> 왜요?

    ◆ 최병성> 전부 다 시멘트공장으로 가기 때문에. 환경부가 전부 시멘트공장으로 밀어주기 때문에.

    ◇ 정관용> 다 써버리기 때문에. 그 시멘트공장에서 태울 때는 유해가스 같은 것 안 나오게 그런 처리들은 하고 있습니까?

    ◆ 최병성> 최근에 몇 가지 기준이 추가되긴 했는데요. 그전까지 제가 이 문제를 제기해서 99년도에 쓰레기 시멘트가 허가된 이후로 제가 이 문제를 제기하고 근 10년이 되도록 각 소각장에는 엄청난 강한 배출가스 기준이 있었는데요. 시멘트공장은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딱 3개뿐이 없었어요. 그 엄청난 쓰레기를 사용하면서 주변 지역에는 환경오염이 심했고 그다음에 우리나라 시멘트에는 발암물질이 쓰레기 사용 기준도 없고 배출가스 기준도 없다 보니까.

    ◇ 정관용> 희한하네요. 똑같은 쓰레기를 태우는 곳인데 쓰레기 소각처리장 하는 데 있잖아요. 거기는 각종 기준으로 두고?

    ◆ 최병성> 엄청 규제가 심하죠.

    ◇ 정관용> 똑같은 것을 태우는 곳인데, 시멘트공장이라고 그래서 규제를 안 줬다?

    ◆ 최병성> 네. 재활용이라는 이름으로 특혜를 주었던 거죠. 이제 와서야 쓰레기 소각장에 준하는 배출가스 기준으로 왔는데요. 그런데 소각되는 쓰레기양이 소각장하고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 정관용> 더 많아요?

    ◆ 최병성> 엄청나게 많죠.

    ◇ 정관용> 그래요?

    ◆ 최병성> 시멘트공장이 스스로 자랑하는 장점 중의 하나가 대용량이라고 자랑합니다. 그리고 소각재가 남지 않는다는 말을 해요. 그 말을 다시 풀어 말하면 엄청난 쓰레기를 소각하지만 그 소각재가 꼭 시멘트가 되기 때문에 소각재가 남지 않는다, 이런 말을 하고 있죠.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어차피 소각장에서 태워서 없애야할 쓰레기들 아닙니까? 물론 재활용 기술이 있으니까 재활용 하면 좋겠습니다만 재활용이 안 된다고 치면 소각해서 없애야 할 그것을 이렇게 시멘트 굽는 데 사용한다고 그러면 좋은 것 아닌가요?

    ◆ 최병성> 재활용, 자원이 부족한 이 세상에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의미는 참 좋아요. 그런데 문제는 조건이 여기에 있죠. 그걸로 만든 시멘트가 안전해야 된다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그게 우리 집이잖아요. 안방이고 그다음에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 사무실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 문제를 처음 알았을 때가 10년 전인데요. 단 하나의 쓰레기 사용 기준도 없었습니다. 단 하나의.

    ◇ 정관용> 시멘트에 들어가는...

    ◆ 최병성> 들어가는 쓰레기. 시멘트에 어떤 쓰레기는 사용하면 안 된다라는 기준이 없었고 배출가스 기준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시멘트에 발암물질이 정말 심각했죠.

    ◇ 정관용> 그러면 그 시멘트 안에 폐타이어가 타고 남은 부분도 들어간다?

    ◆ 최병성> 그냥 타고 남은 부분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쓰레기를 태우고 난 재가 그냥 시멘트가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냥 원료가 된다?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점토나 철광석 이런 것이 아닌 각종 산업 폐기물들, 불에 타지 않는 그런 것들도 그 안에 그대로 들어 있다? 시멘트 안에?

    ◆ 최병성> 네.

    ◇ 정관용> 그런데 그 시멘트 안에서 무슨 물질이 나왔습니까, 그래서?

    ◆ 최병성> 여기 한번 보시면 제가 분석을 해봤어요. 중국산 시멘트와 국산 시멘트를 분석했습니다. 중국산 시멘트는 발암물질 6가크롬이 제로입니다. 불검출인데요. 국산 시멘트는 발암물질 6가크롬이 110ppm.

    ◇ 정관용> 그게 몇 년도 자료예요?

    ◆ 최병성> 이거는 2007년에 분석한 건데요.

    ◇ 정관용> 2007년.

    ◆ 최병성> 환경부가 안전기준이 얼마냐 하면 20ppm이에요. 그런데 110이니까 거의 5배가 넘죠. 그리고 환경부 스스로도 조사한 양회 협회, 시멘트 협회를 통해 조사한 자료에도 우리나라 시멘트 10개를 조사했는데 그중에 6개 제품이 발암물질이 지정폐기물 기준보다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 발암물질이 많아서 지정폐기물로 매립해야 되는 지정폐기물 기준보다 발암물질의 함량이 더 많다. 그게 60%였어요.

    ◇ 정관용> 그런데 그 시멘트를 그냥 사용하게 나뒀다고요?

    ◆ 최병성> 네. 그리고 그런 시멘트로 지은 집이 2000채예요. 그때 2007년 자료니까요. 2006년에서 2007년이니까, 집 지으면 20년, 30년, 40년 가잖아요.

    ◇ 정관용> 지금 다 있죠?

    ◆ 최병성> 지금 우리가 그 안에 살고 있거든요.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거예요.

    ◇ 정관용> 이 건물도 그걸로 지어졌을지... 아, 이 건물은 그 전에 지었으니까 더 나쁠 수도 있겠네요. 아니죠. 아까 99년에...

    ◆ 최병성> 99년 8월부터 정식허가를 받았습니다.

    ◇ 정관용> 쓰레기를 가지고 쓸 수 있게 허가를 받았다고 그랬죠.

    ◆ 최병성> 네.

    ◇ 정관용> 그거는 왜 갑자기 이런 허가를 한 겁니까?

    ◆ 최병성> 98년 IMF가 터졌습니다. 건설경기가 그전에 아주 좋아서 시멘트공장들이 공장을 증설까지 했어요. 그러다 IMF가 딱 터지면서 건설경기가 위축되니까 업체에서는 건설업계에서는 시멘트 값을 올려주지 않고 시멘트공장에서는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는데 살 길이 딱 하나밖에 없었죠. 쓰레기입니다. 쓰레기를 가져오면서 쓰레기 처리비를 받습니다.

    ◇ 정관용> 돈을 오히려 받는다?

    ◆ 최병성> 네. 우리도 종량제 해서 버리잖아요. 그것처럼 기업들도 쓰레기를 버릴 때 쓰레기 처리비를 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유해물질이 많을수록 처리비 단가가 올라갑니다.

    ◇ 정관용> 올라가겠죠.

    ◆ 최병성> 그다음에 그 쓰레기 처리비를 가져와서 돈을 벌고 또 원료와 연료를 덜 사게 되니까 또 돈을 벌죠. 그래서 시멘트공장을 정말 어려워진 그 당시에 막 쌍용시멘트 부도났죠. 한라 시멘트 부도났었죠. 정말 위기에 있는 시멘트공장이 살아난 이유는 하나. 쓰레기 시멘트였던 거죠. 그래서 시멘트 업계의 서류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환경부 장관을 모셔다가 한 서류인데 ‘자기 당사의 제안을, 쓰레기 소각을 해달라고 하는 시멘트 업계의 제안을 환경부가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쓰레기 처리비를 받고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말이 나옵니다.

    ◇ 정관용> 그런데 환경부 입장에서도 쓰레기를 공장에서 재활용 한다니까 원료로 내지는 연료로 일단은 혹해요. 그렇죠?

    ◆ 최병성> 네.

    ◇ 정관용> 대신에 거기서 나오는 각종 유해가스라든지 물질들 또 그 결과물인 시멘트가 얼마나 해로운지는 생각조차 안 한 겁니까?

    ◆ 최병성> 전혀 안 했죠. 99년에 당연히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면 그 시멘트가 위험하다라는 것은 상식적인 거잖아요?

    ◇ 정관용> 혹시 모르죠. ‘별도의 기술이 있어서 그 유해물질을 다 거르고서 하나보다’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일반 사람들은. 재활용이라는 것은 그런 겁니다. 안 그래요? 연료대체, 원료대체라는 말을 쓰려면 그런 거예요. 원래 들어가야 할 점토나 철광석 대신에 쓰레기를 넣어도 유해물질은 싹 걸러내고 할 수 있는 기술을 우리가 개발했습니다.

    ◆ 최병성> 안전할 때.

    ◇ 정관용> 이럴 때만 하는 말 아닌가요?

    ◆ 최병성> 그러니까 쓰레기를 재활용할 때는 그걸로 만든 제품이 안전할 때 가능한데.

    ◇ 정관용> 당연한 얘기죠.

    ◆ 최병성> 그걸로 쓰레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 안에 발암물질과 중금속, 납, 비소 등이 어마마 했거든요. 어느 사 시멘트는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시멘트 안에 납 성분이 1만 1000ppm이었습니다. 상상이 되세요?

    ◇ 정관용> 그건 기준이 얼마인데요?

    ◆ 최병성> 기준이요? 20, 30ppm 이 정도밖에 안 되죠.

    ◇ 정관용> 아... 그런데 1만인데...

    ◆ 최병성> 1만이에요. 이거는 비소가 430ppm 수백 단위예요. 외국 시멘트는 비소가 10ppm 이 정도거든요.

    ◇ 정관용> 그런 것도 다 국립환경과학원 이런 데서 했다면서요? 그 환경부 산하기관들 아닙니까? 그러면 그걸 알고 환경부는 그러면 유통을 다 놔둬요?

    ◆ 최병성> 네, 지금까지 그냥 묵인해 왔죠. 그걸로 집을 지어 왔고.

    ◇ 정관용> 진짜예요, 이거?

    ◆ 최병성> 네, 서류가 그대로 다 있습니다. 여기 보시면 발암물질 73ppm, 우리나라 최고의 공인기관에서 분석한 데이터들입니다.

    ◇ 정관용> 그게 몇 년도예요?

    ◆ 최병성> 이게 지금 20007, 2008년 자료들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후에...

    ◆ 최병성> 이제 조금씩, 제가 이제 미친 듯이 싸우니까 계속 지적하고 하니까 이제 그나마 미력하게나마 쓰레기 사용기준이 세워졌고요.

    ◇ 정관용> 그래서 유해가스 못 나가게 한다고 했던 것.

    ◆ 최병성> 네, 배출가스 기준도 조금 만들어졌죠. 그러니까 옛날보다는 정말 아무도 이걸 문제제기하지 않고.

    ◇ 정관용> 언제부터 그런 기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까?

    ◆ 최병성> 2009, 2010년입니다. 이제 몇 년 안 됐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한 10년 동안은 아예 그런 기준 없이 정말 쓰레기가 각종 중금속 또 발암물질 들어 있는 채로 나왔고, 2009년 이후에는 그나마 조금 나아졌다?

    ◆ 최병성> 네, 조금 나아졌는데.

    ◇ 정관용> 조금 나아지게 된 계기가 있어요, 2009년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 최병성> 아, 제가 몇 년 동안 떠들었잖아요. 계속 제가 언론에 공개하고 제가 기사를 쓰고 그다음에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가서 계속 발언을 했고요. 국회의원을 통해서 국정감사에서 계속 문제제기를 하니까 환경부가 이제 개선의 흉내를 낸 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사실은 제가...

    ◇ 정관용> 그때 그 국정감사에서 크게 이슈가 되고 감사원 감사도 하고 그러지 않았나요?

    ◆ 최병성> 네, 2009년에 감사원 감사가 돼서 2009년 6월에 감사결과가 나왔습니다.

    ◇ 정관용> 뭐라고 나왔나요?

    ◆ 최병성> 아주 놀라웠죠. 환경부는 그러니까 시멘트 업계와 환경부는 지금까지 뭐라고 했느냐면 재활용이다, 쓰레기를 재활용했다라고 하는데요. 감사원에서 뭐라고 했느냐면 이건 재활용이 아니라 쓰레기 소각에 불과하다.

    ◇ 정관용> 그냥 소각이다?

    ◆ 최병성> 그리고 환경부가 시멘트공장에서 사용하는 폐기물이 얼마나 많은지 그다음에 허가받지 않은 폐기물이 또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통계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전혀 환경부의 통제밖이었다라고... 배출가스 기준도 상상할 수 없고 수많은 이런 은폐와 특혜와 불법들로 가득했다라고.

    ◇ 정관용> 감사원이 지적했다?

    ◆ 최병성> 네, 감사원이 지적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아예 이 허가 자체를 취소시켜야 하는 것 아니에요? 99년에 됐다는 허가 자체를?

    ◆ 최병성> (한숨) 그게 당연하겠죠. 그런데 환경부는 자기들이 했고 그다음에 환경부는 시멘트공장에서 사용하면 재활용 성과가 올라가거든요.

    ◇ 정관용> 아...

    ◆ 최병성> 쓰레기 소각장으로 가면 소각이 불가하지만 시멘트공장에서 사용하는 쓰레기는 재활용으로써 환경부 성과가 올라간답니다.

    ◇ 정관용> 아니 감사원은 그게 재활용이 아니라 소각에 불과하다라고 했다면서요? 그런데 아직 그 기준을 안 바꿨군요?

    ◆ 최병성> 환경부가 이렇게 바꾸었습니다, 법을 바꾸었습니다.

    ◇ 정관용> 법을요, 어떻게요?

    ◆ 최병성> ‘시멘트공장에서 쓰레기를 사용하는 것도 재활용이다’라고 법 규정을 바꾸어서 똑같이 쓰레기를 사용합니다.

    ◇ 정관용> 언제부터요, 그건 또?

    ◆ 최병성> 그게 감사원 감사 이후, 지적받은 이후부터.

    ◇ 정관용> 아니, 감사원은 그게 아니라고 했잖아요, 재활용이?

    ◆ 최병성> 그러니까요. 이게 재활용이 아니라고 했더니 환경부가 기껏 한 게 ‘시멘트공장에서도 쓰레기 사용하는 것을 재활용이다’라는 문구만 바꾸어서 합법화시켰습니다. 이게 환경부입니다.

    ◇ 정관용> 아니라고 했는데?

    ◆ 최병성> 네.

    ◇ 정관용> 실체는 아닌데?

    ◆ 최병성> 네.

    ◇ 정관용> 그래놓고 다만 그렇게 감사원 감사 같은 것 받고 나니까 몇 가지 기준은 만들었다?

    ◆ 최병성> 그 후로 계속 여론이 나빠지니까 배출가스 기준이 소각장 기준으로...

    ◇ 정관용> 아까 설명하셨고.

    ◆ 최병성> 그다음에 쓰레기 사용 기준도 몇 가지가 들어갔는데요. 하루는 한 기자가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목사님 축하드려요, 왜요 그랬더니 오늘 그동안 목사님이 수고한 덕에 환경부가 쓰레기 사용 기준들이 강화돼서 발표했어요,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 축하받을 일이 아닌 것 같은데 그 기준들을 한번 불러봐 주세요, 그랬어요. 불러주는데요,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다 예외조항을 두었습니다. 염소 같은 경우 일본은 1000ppm이내에 염소 폐기물을 사용하거든요. 그런데 환경부가 2만ppm을 했습니다, 일본의 20배죠. 그리고 오히려 크롬 같은 경우는 옛날에 1800ppm을 가지고 환경부가 만든 것을 나는 너무 높다, 그걸로 발암물질이 없는 시멘트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싸웠는데 환경부가 그 후에 만든 거에는 크롬 기준이 삭제가 됐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아무튼 그 기준을 새롭게 만든 이후에 생산된 완제품 시멘트에 유해물질에 대한 검사는 한 번도 없었습니까? 아까부터 저한테 보여주는 자료가 2008, 7년 자료인데.

    ◆ 최병성> 제가 작년 10월에 시멘트를 몇 개 분석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작년에 3개 분석을 했는데 정말 놀랄 정도로 많이 좋아졌어요. 한 제품에는 발암물질이 6가크롬이 제로가 나왔습니다. 발암물질 6가크롬이 시멘트에 제로가 나왔다면 전 세계에서 제일 좋은 시멘트라고 말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는 꼼수가 숨어 있었습니다.

    ◇ 정관용> 뭐요?

    ◆ 최병성> 쓰레기를 적게 사용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서 발암물질이 안 나온 게 아니라 이런 게 있어요. 시멘트를 쓰레기 구워서 나오면 분쇄과정이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가 분쇄라면 가루가 된 미세한 시멘트가 되는 거죠.

    ◇ 정관용> 우리 보통 시멘트 포대에 들은 게 다 그런 가루잖아요.

    ◆ 최병성> 그 분쇄하는 과정에 코스모화학이라는 데서 나오는 폐기물이 있습니다. 황산철이라는 폐기물이 발생합니다. 그걸 부산물이라고 얘기하는데 그걸 섞었으면 황산철에 있는 황 성분이 시멘트 안에 있는 6가크롬과 화학적 반응을 해서 시멘트 분석을 할 때는 6가크롬이 검출 안 되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시멘트 안에 6가크롬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아주 일시적으로 3가크롬으로 전환하는 거죠. 그러니까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집을 지어 있는 시멘트에서는 다시 6가크롬 바뀌게 됩니다. 일시적으로 환경부를 속인 거죠.

    ◇ 정관용> 아니, 화학적 변화라면 한 번 변화하면 그대로 가는 것 아니에요? 다시 변합니까?

    ◆ 최병성> 아주 일시적인 작용이거든요.

    ◇ 정관용> 일시적으로 변하게 하는 그런 작용밖에 없어요, 이것도 입증된 겁니까?

    ◆ 최병성> 네. 만약에 이게 황산철을 넣어서 시멘트가 안전하게 만든다, 시멘트 안에 발암물질 6가크롬을 없앤다라는 것이 영구히 없어진다는 거라면 저희가 이제 환경부하고 민간협의를 할 때 실랑이할 필요가 없었죠.

    ◇ 정관용> 그렇죠. 그건 정말 좋은 기술이네요.

    ◆ 최병성> 네,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그게 완전한 방법이 아니라 일시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그거는 사용하면 안 되는 거죠. 그냥 쓰레기를 안 넣으면 돼요. 시멘트 만들 때 정식적으로 만들면 쓰레기를 넣지 않으면 시멘트 안에 발암물질이 없는데.

    ◇ 정관용> 작년에 한 조사에 이런 것은 최 목사님이 개인적으로 하신 거예요? 어떻게 하신 거예요?

    ◆ 최병성> 제가 그 시멘트 몇 개 구해다가 우리나라 환경부가 공인하는 연구기관에, 유업기술원이라는 곳에 맡겨서 분석을 했던 거죠.

    ◇ 정관용> 환경부 공인기관에?

    ◆ 최병성> 네.

    ◇ 정관용> 그랬더니 한 군데는 제로였고.

    ◆ 최병성> 네.

    ◇ 정관용> 나머지들은 상당히 수치가 좋게 나왔어요?

    ◆ 최병성> 수치가 적게 나왔습니다.

    ◇ 정관용> 발암물질 말고 다른 중금속 이런 것들은?

    ◆ 최병성> 중금속 함량들도 높고 낮고 한데요, 그래도 전에보다는 많이 좋아졌어요.

    ◇ 정관용>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습니까?

    ◆ 최병성> 중금속은 기준치가 없어요.

    ◇ 정관용> 아, 없어요?

    ◆ 최병성> 네. 그런데 이런 게 있어요.

    ◇ 정관용> 그러면 어쨌든 전보다 많이 좋아졌는데 이제 비교할 것은 국제비교입니다. 다른 나라도 쓰레기 넣는 시멘트 생산 가능합니까?

    ◆ 최병성> 다른 나라도 쓰레기로 많이 만듭니다. 그런데 차이가 있어요.

    ◇ 정관용> 어떤 차이입니까?

    ◆ 최병성> 쓰레기 사용 기준이 있습니다.

    ◇ 정관용> 우리랑 달라요, 그 기준이?

    ◆ 최병성> 네.

    ◇ 정관용> 우리도 2009년 이후에 만들었잖아요.

    ◆ 최병성> 네.

    ◇ 정관용> 그거보다 훨씬 엄격하다?

    ◆ 최병성> 엄격합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일본은 염소가 1000ppm, 우리는 2만 ppm. 그리고 그것만 다른 게 아니라 시멘트 제조기술도 떨어져요. 제조기술력도 그다음에 석회석 품질도, 시멘트의 근본인 석회석 품질도 우리나라는 발암물질이 더 많이 생성되는 저품입니다. 그건 이미 시멘트 업계가 저에게 준 자료에 나와 있거든요.

    ◇ 정관용> 그러면 그럴수록 쓰레기가 들어가는 것보다는 원래 과정대로 하는 게 낫다?

    ◆ 최병성> 네.

    ◇ 정관용> 점토나 철광석 넣고?

    ◆ 최병성> 네. 그리고 외국에도 쓰레기로 만드는 시멘트 주민들이 엄청 반대합니다. 소송하고 그다음에 시위하고.

    ◇ 정관용> 우리는 아예 모르고 있잖아요.

    ◆ 최병성> 네.

    ◇ 정관용> 돈은 얼마나 더 들어요? 쓰레기 아예 안 넣고 하면 그 시멘트는 얼마고 쓰레기 넣어서 쓰레기로 태워서 하는 것은 얼마고?

    ◆ 최병성> 사람들이 시멘트공장을 세웠는데 저한테 처음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쓰레기로 시멘트를 안 만들면 아파트 값이 무지 비싸진다. 그래서 제가 여러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면서 과연 아파트에 들어가는 시멘트값이 얼마일까 계산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요즘 32평 아파트가 평당 1000만원이 넘잖아요, 32평이면 기본이 3억원이 넘는데 그 3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시멘트 값은 한 평이 아니라 총 32평 그다음에 복도와 지하주차장, 공용면적을 다 포함했을 때 160만원 정도에 불과 합니다.

    ◇ 정관용> 160만원?

    ◆ 최병성> 네, 3억원 중에 160만원.

    ◇ 정관용> 저는 대략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시멘트 가격은 진짜 싸죠.

    ◆ 최병성> 1%가 안 되잖아요, 그런데 1%도 안 되는 것 때문에...

    ◇ 정관용> 그런데 이 160만원이 쓰레기로 만든 것이니까 160만원이에요?

    ◆ 최병성> 쓰레기로 안 만 들어도 10%에서 20%만 더 추가해 주면 건강한 시멘트를 만들 수 있죠.

    ◇ 정관용> 가격 차이가 그것밖에 안 난다?

    ◆ 최병성>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아... 만약 160만원이라고 치고 쓰레기 전혀 안 넣은 것이라고 해도 200만원이면 한다? 40만원 차이다?

    ◆ 최병성> 네.

    ◇ 정관용> 그래요, 그런데 우리는 몰랐네요. 그러니까 반대 시위를 안 하죠, 우리는.

    ◆ 최병성> 쓰레기로 만들어지는지도 모르고 있잖아요.

    ◇ 정관용> 지금 국내에 유통되는 전체 시멘트 가운데 쓰레기 안 들어가는 시멘트는 몇 %쯤 됩니까?

    ◆ 최병성>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물어봐요. 목사님, 제가 집을 이렇게 지으려고 하는데 그나마 좀 나은 시멘트는 어디에요라고 많은 질문들을 던집니다. 대답을 해 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 정관용> 없어요?

    ◆ 최병성> 대한민국 모든 시멘트공장에서 모두 쓰레기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죠.

    ◇ 정관용> 계획도 없습니까, 정부는? 허가를 없앤다든지 아니면 친환경시멘트 만들겠다는 회사, 이런 것도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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