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통일/북한

    NLL 이남으로 쏜 北 미사일은 '지대공미사일'…러시아어 표기

    국방부 제공국방부 제공
    북한이 지난 2일 분단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을 향해 쏜 미사일은 지난 1960년대 옛 소련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SA-5(러시아 명 S-200)로 판명됐다.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을 남쪽을 향해 지대지 미사일로 발사해 탄도 미사일과 같은 궤적을 보였다는 것이다. 
     
    군은 "지난 6일 동해 NLL 이남에서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 잔해 물을 인양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진행했다"며, "잔해 물의 형상과 특징을 볼 때 북한의 SA-5 미사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국방부 제공
    "SA-5는 지대지 미사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미사일이며, 최근 러시아도 유사한 지대공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에서 지대지 미사일로 사용한 바가 있다"는 설명이다.
     
    군은 "북한의 이번 SA-5 미사일 발사는 계획적으로 의도된 도발이 분명하며, 우리 군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국방부 제공
    군이 수거한 잔해 동체에는 주 날개 4개와 액체 연료통, 엔진과 노즐 일부가 붙어 있었고 러시아어 표기도 있었다.
     
    군은 북한이 남쪽을 향해 발사할 분명한 의도가 있었고, 오발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당초 이 미사일을 남쪽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쐈다면, 결과적으로 휘어서 남쪽으로 향한 것이 되는데 그런 비행은 불가능한 미사일이라는 설명이다.
     
    국방부 제공국방부 제공
    아울러 지대공 미사일은 교전 상대가 없거나 목표를 지나쳐버리면 일정 위치에서 자폭해야 하는데, 자폭 없이 비행하다 NLL 이남에 떨어진 점도 남쪽을 향한 미사일 발사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을 지대지 미사일로 사용한 배경에 대해서는 구형 미사일의 재고소진, 탐지와 추적에 혼선을 주려는 기만술, 신형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유출 방지 등 다양한 의도가 거론된다. 
     
    북한이 지난 2일 강원 원산에서 발사해 분단 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떨어진 미사일 잔해를 9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공개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북한이 지난 2일 강원 원산에서 발사해 분단 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떨어진 미사일 잔해를 9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공개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