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검사장 인사도 '尹사단' 전면배치…공안통 안배·女검사 약진



법조

    검사장 인사도 '尹사단' 전면배치…공안통 안배·女검사 약진

    법무부 22일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3명 인사 단행
    尹정부 첫 검찰 정기 인사…이달 27일 부임

    왼쪽부터 신봉수 서울고검 공판부 검사, 임관혁 광주고검 검사, 노정연 창원지검장. 연합뉴스왼쪽부터 신봉수 서울고검 공판부 검사, 임관혁 광주고검 검사, 노정연 창원지검장. 연합뉴스
    새 정부의 첫 검사장 정기 인사에서도 예상대로 '윤석열 사단'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특수부와 공안부 등 직종간 균형을 나름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두봉 인천지검장과 노정연 창원지검장이 각각 대전고검장과 부산고검장으로 승진했고, 검찰 내 핵심 요직인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대표적인 '공안통'인 송강 청주지검 차장검사가 대검 기조부장에 임명되며 공안 몫을 챙겼다.

    승진 고배 마셨던 '尹사단' 전면에…고검장 승진도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린 21일 오후 과천정부청사 법무부 앞에서 취재진이 인사위원들을 취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과천=황진환 기자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린 21일 오후 과천정부청사 법무부 앞에서 취재진이 인사위원들을 취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과천=황진환 기자
    22일 법무부가 발표한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를 보면, '윤석열 사단'이 눈에 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임명된 신봉수(29기) 서울고검 검사는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 당시 특수 1부장, 검찰총장 당시에는 2차장검사로 근무했다. 윤 대통령이 총장일 때 중앙지검 차장검사를 맡았던 인물들 가운데 유일하게 검사장을 달지 못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울산시장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맡으며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단장을 맡겼을 정도로 신임하는 임관혁(26기) 검사는 동부지검장으로 승진했다. 임 검사 역시 문재인 정부에서 계속해서 고배를 마셔 사법연수원 기수로 볼때 사실상 승진 시기가 지난터여서 의외의 인사로 꼽히고 있다. 노정연(25기) 창원지검장은 검찰 역사상 여성으로는 처음 고검장으로 승진해 부산고검장을 맡게 됐다. 윤 대통령의 측근인 이두봉(25기) 인천지검장도 대전고검장으로 이동한다. 여전히 유력한 차기 총장 후보로 꼽힌다.  

    '공안 라인'의 약진도 이번 인사의 포인트다. 검찰 내 대표 공안통인 송강(29기) 청주지검 차장과 정영학(29기) 울산지검 차장은 각각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서울북부지검장으로 승진했다. 역시 공안·기획 전문으로 분류되는 정진우(29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도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직행했다. 공안 라인에서는 지난 정권에서 공안을 말살하다시피 했는데 지난 달 인사에서도 지나치게 특수통에 편중됐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한 공안통 검사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대검 기조부의 역할이 중요한데 공안과 기획은 연결돼 있다"면서 "지난 번에도 당연히 공안  몫으로 승진이 됐어야 할 인사였는데 이번에야 된 것"이라고 말했다.

    친문(親文) 검사들, 또 법무연수원으로…5자리 더 늘어나

    연합뉴스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검사들은 대거 법무연수원으로 밀려났다. 최근 직제 개편으로 5자리를 늘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또 다시 좌천성 인사로 채워졌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당시 징계 국면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편에 선 것으로 알려진 고경순(28기) 춘천지검장과 채널A 사건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무혐의 처분을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성필(28기) 대검 과학수사부장이 연구위원으로 간다. 지난달 인사에서 한 차례 좌천 인사를 당한 신성식(27기) 광주고검 차장, 박은정(29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의 남편인 이종근(28기) 대구고검 차장도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법무연수원장으로는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여환섭(24기) 대전고검장이 임명됐다. 사의를 이미 밝힌 김관정(26기) 수원고검장과 이정수(26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박찬호(26기) 광주지검장은 의원 면직됐다. 이날 인사 명단에 이름이 빠진 윤대진(25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은 법무부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역사상 6번째 여성 검사장이 탄생하면서 여성 검사들의 약진도 주목된다. 김선화(30기) 제주지검 차장검사는 30기에서 처음으로 승진해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이동한다. 공판 업무를 두루 거치면서 전문성을 인정 받았다고 한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같은 인사에 대해 여성 몫에 대한 안배라기보다는 연수원 30기 안팎부터는 여성 검사들이 대거 임관함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평이 많다. 현재 30기에서 활동하고 있는 검사들 60명 가운데 여성 검사만 12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여성 검사들의 승진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법무부는 이같은 대검 검사급 검사 33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검찰 정기 인사로, 부임일은 이달 27일이다.

    [인사]법무부

    • [인사]법무부

      ◇대검 검사급 신규 보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송강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신봉수 △대검찰청 형사부장 황병주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김선화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정진우 △서울고검 차장 노만석 △서울동부지검장 임관혁 △서울북부지검장 정영학 △의정부지검장 신응석 △대전지검장 이진동

      ◇대검 검사급 전보
      △법무연수원장 여환섭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신성식 고경순 이종근 최성필 김양수 △대전고검장 이두봉 △대구고검장 최경규 △부산고검장 노정연 △수원고검장 이주형 △대구고검 차장 홍종희 △부산고검 차장 이철희 △광주고검 차장 김지용 △수원고검 차장 문성인 △인천지검장 심우정 △춘천지검장 예세민 △청주지검장 배용원 △부산지검장 박종근 △울산지검장 노정환 △창원지검장 박재억 △광주지검장 이수권 △전주지검장 문홍성 △제주지검장 이근수

      ◇의원면직
      △이정수 김관정 박찬호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