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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좋아하는 '예이츠' 시 읊은 尹 "함께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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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바이든 좋아하는 '예이츠' 시 읊은 尹 "함께 걸어가자"

    핵심요약

    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환영 만찬 개최
    尹 "한미동맹의 굳건함 확인하고 양국 간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모색하게 돼"
    예이츠 인용해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었다"
    바이든 "서로 너무 많이 이야기해 정보 많이 줬나 걱정" 농담도
    "위대한 동맹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 기원…같이 갑시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식 만찬을 갖고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4분쯤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이든 대통령 환영 만찬을 열고, 건배사에서 "앞으로도 우리의 관계는 더 깊어질 것이고 우리의 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 옆으로 늘어선 전통 도열병의 사열을 받으며 만찬장에 입장했다. 만찬장 헤드테이블에는 두 정상과 함께 박병석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양국간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모색하게 됐다"며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기술 동맹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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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좋아하는 아일랜드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구절을 인용하며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지 생각해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라며 "우리는 세계 시민의 자유와 인권,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손잡고 함께 걸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뒤이어 건배사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회담은 매우 생산적이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에 대해 알아갈 개인적인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라며 "어찌보면 너무 많이 이야기를 해 서로 너무 많은 정보를 준 것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예이트를 인용해줘서 감사말씀을 드린다"며 "런던에서는 인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1865년 태어난 예이츠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영미권의 대표적인 시인이지만, 당시 영국의 지배를 받던 아일랜드에서 독립운동에 가담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나온 농담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재활력을 불어넣는것은 바로 제가 1년 전에 취임하면서 저의 대외정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 것 중에 하나"라며 "위대한 두 국가의 동맹이 앞으로도 수 십년 동안 무궁한 발전 있기를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미연합사령부의 구호인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로 건배사를 끝냈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 메뉴. 연합뉴스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 메뉴. 연합뉴스
    이날 만찬은 식전먹거리인 자색고구마, 단호박, 흑임자 등으로 만든 전병과 팥 음료를 시작으로 팔도에서 나는 제철 나물들을 고추장 소스에 비벼먹는 산채비빔밥과 두부 완자탕이 제공된다. 대변인실은 "색과 맛뿐 아니라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의미하는 메뉴"라고 소개했다.

    또 미국산 소갈비를 수비드 방식으로 간장 양념에 숙성시킨 소갈비 양념구이가 식탁에 올랐다. 여기에 강원양양 참송이 버섯죽과 침채, 횡성 더덕무침, 금산 인삼 야채말이, 해남 배추를 이용한 숭채 만두 등 우리나라 각지의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들이 준비됐다.

    아울러, 이천쌀과 화이트 초콜릿을 이용한 쌀케익, 미국산 견과류와 오렌지 젤리·국내산 산딸기와 배 등 양국 식재료를 동시에 활용한 음식들이 준비됐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피로회복과 소화를 돕기 위해 후식으로 매실차가 준비됐다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양국 정상의 공식 만찬주는 미국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와이너리가 생산한 레드와인 '바소'가 선정됐다. 건배주로는 지난 2012년 핵 안보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행사 만찬주로 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이 선정됐고, 화이트 와인으로는 나파밸리산 '샤또 몬텔레나 나파밸리 샤도네이'가 제공된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그래픽=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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