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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에게 폭행 당해 '의식불명' 女 3주만에 사망…경찰 "수사 중"



사건/사고

    연인에게 폭행 당해 '의식불명' 女 3주만에 사망…경찰 "수사 중"

    지난달 25일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입원…결국 사망
    경찰, 피의자 30대 남성 A씨 수사 중
    부검 결과에 따라 죄명 변경, 구속영장 재신청 등 검토

     그래픽=안나경 기자그래픽=안나경 기자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던 20대 여성이 사건 3주 만에 결국 사망하면서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인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한 차례 기각된 바 있어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건 증거물들을 감정 의뢰하는 한편,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에 따라 현재 '상해 혐의'에 그친 죄명을 변경하는 등 수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국과수의 결론과 경찰의 추가 조사가 주목되는 양상이다.

    20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5일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입원한 피해자 20대 여성 B씨는 지난 17일 결국 숨을 거뒀다. 그는 3주간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로비에서 벌어졌다. 지인과의 모임 이후 A씨는 B씨에게 "왜 연인관계 사실을 알렸냐" 등 따지며 말다툼을 했고, 결국 격분해 B씨를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식을 잃은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B씨가 의식을 잃자 "여자친구를 옮기려다 머리를 찧었는데 술을 많이 마셔 기절한 것 같다"며 119에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해 수사를 벌였지만, 난관에도 부딪혔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A씨의 가족과 직장 내 유대관계가 뚜렷해 도주할 가능성이 낮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없다"고 기각한 것이다.

    B씨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정확한 인과관계를 더욱 치밀하게 따져볼 전망이다. 지난 19일 B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건 증거물들을 감정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 등을 보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검 결과 등은 사건의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결과를 살펴보고 현재 '상해 혐의' 그친 죄명 변경 및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의 일부 폭행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피해자를 때리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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