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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확장' 김부겸, '세대 전환' 박주민…향후 행보는?



국회/정당

    '지역 확장' 김부겸, '세대 전환' 박주민…향후 행보는?

    김부겸, 차석이지만 최소 명분 얻어…당 외연 확장 힘쓸 것
    대권 앞두고 기존 호남·수도권 지지에 '영남세력' 안는 데 주력
    박주민, 권리당원 열띤 지지…'세대전환 통한 개혁' 이어갈 것
    내년 재·보궐 선거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젊은 친문 급부상하나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는 이낙연 의원으로 결정됐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신 주자들의 도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영남 세력을 기반으로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일조할 전망이고, 박주민 의원 역시 젊은 당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함으로써 '강한 당'을 만드는 게 힘쓸 예정이다.

    ◇김부겸, 차석이지만 최소한의 명분 얻었다

    김 전 의원은 29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21.37%의 득표율로 당 대표 주자 2위를 기록했다.

    선거 초기부터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라는 대세론 속에 김 전 의원은 30%대 득표율만 나와도 성공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영남 세력을 기반으로 한 김 전 의원과, 친문(친문재인)에 당의 주요 세력인 호남의 지지를 받는 이 의원과의 경쟁은 애초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김 전 의원이 2위는 기록해야 민주당으로서도 영남 세력을 어느 정도 끌어안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에서도 이러한 현실을 인식한 듯 김 전 의원은 이번 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율 29.29%로 30%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아쉽게 당 대표 자리는 놓쳤지만 김 전 의원은 2022년 대선 때까지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맡은 역할을 다 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호남 외 지역의 지지가 필수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호남과 수도권은 물론, 부산·경북을 포함한 영남지역을 품어 당선될 수 있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낙선 이후 입장문 발표를 통해 "이제 당력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이룰 때"라며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양극화를 해소하고, 개혁과제를 완수해야할 책임이 우리 당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에게 보내주신 당원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지적과 비판도 무겁게 끌어안겠다. 그를 통해 '새로운 김부겸'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일신우일신 하겠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새 대표와 최고위원 등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가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TV'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주민, '세대전환 통한 당 개혁' 이어갈 것

    젊고 개혁적인 성향의 박 의원은 초선 의원과 당직자들의 열띤 지지를 등에 업고 이번 전당대회에 혜성 같이 등장했다.

    비록 17.85%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지만, 선거운동 과정에서 '세대 전환을 통한 강한 정당'을 주장하며 젊은 당원들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로 끈임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은 2년 전 최고위원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도 60만 명이 넘는 권리당원들 사이에서 21.51% 득표율로 상대적으로 놓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에 다시금 확인한 인지도를 통해 박 의원은 앞으로도 당내 개혁적인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선 '강한 정당'을 만들고, 그렇게 강해진 정당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민이 부여한 개혁과제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한 정당을 통해 새로운 시대로 시대를 교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박 의원은 다음해 재·보궐선거에서 현재 공석인 서울시장 자리에 도전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당선에 성공한다면, 차기 대선 국면을 앞두고 초·재선 중심의 친문이 당내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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