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낸 중국과 러시아가 6자 회담도 함께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와 6자회담 부활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중국 시각으로 이날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결의안에는 '북미가 대화를 계속하고 6자회담을 부활시키며, 북한의 결의안 준수 상황에 따라 일부 대북제재를 해제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러시아 언론들도 러시아와 중국이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 "대화를 통한 한반도 긴장 완화를 달성하기 위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나 다른 유사한 형식의 다자 협의를 재가동할 것을 제안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겅솽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의 형세는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를 맞았고 정치적 해결의 긴박성은 더욱 높아졌다"면서 "국제사회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대한 공동 인식을 모아 한반도가 다시 긴장과 대치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이 한국마저 제쳐놓고 미국과 일대일 대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6자회담 재개 제안이 긴박해지는 한반도 정세를 완화시킬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북미 또는 남북미 회담을 통한 핵문제 해결보다는 6자회담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에 담긴 6자회담 제안은 중국의 이같은 오랜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