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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덴마크는 국경철책 세워대응"



사회 일반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덴마크는 국경철책 세워대응"

    백신 없어 전이 차단만이 유일한 퇴치법
    中에서 유럽까지..덴마크는 국경 철책세워
    음식쓰레기 사료, 인적 교류 등 유입원 다양
    잠복기 일주일~22일, 초동대응 놓칠까 우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4월 24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도헌 농업회사법인 성우(성우농장) 대표

    ◇ 정관용> 중국 전역을 덮친 돼지 아프리카 돼지 열병. 지금 세계 양돈 업계가 들썩이는 중입니다. 치사율이 거의 100%. 또 바이러스로 전파되기 때문에 전파 속도도 빠르고 백신도 없다고 합니다. 우리 축산 농가도 초비상인데요. 현장 목소리 듣습니다. 농업회사법인 성우의 이도헌 대표, 안녕하세요.

    ◆ 이도헌>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이게 갑자기 새롭게 나타난 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 있었던 거죠?

    ◆ 이도헌> 네. 맞습니다. 70년대 초반에 아프리카로부터 스페인이나 유럽 등으로 유입이 된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 이도헌> 그런데 일단 걸리면 100% 사망, 맞아요?

    ◆ 이도헌> 네, 맞습니다.

    ◇ 정관용> 사람한테는 옮기지 않죠?

    ◆ 이도헌> 사람한테는 옮기지 않으니까 사람과는 관계가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정관용> 딱 돼지한테만 영향을 미칩니까?

    ◆ 이도헌>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중국에서 어느 정도나 퍼지고 있는 거예요?

    ◆ 이도헌> 작년 8월에 동북삼청인 요녕성에서 처음 발병을 했고요. 지금은 8개월 만에 중국 전역으로 다 번졌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티벳, 몽골까지 확산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북한에도 이미 퍼졌을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던데요?

    ◆ 이도헌> 네. 그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게 8개월 사이에 중국 전역으로 퍼졌으면 이거를 꼭 완전 퇴치시킬 수 있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이도헌> 기본적으로 백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철저하게 이런 바이러스가 전이되는 거를 차단하는 거 말고는 퇴치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이도헌> 네.

    ◇ 정관용> 그럼 지금 이미 중국에서 살처분된 돼지가 몇 마리나 됩니까?

    ◆ 이도헌> 지금 살처분된 건 100만 마리 정도 발표가 되어 있는데요. 지금 실제 살처분 말고 폐사된 수는 중국 전체 돼지 30%가 이미 폐사가 됐고 전문가 분들은 한 50%까지 폐사가 날 거라고 하는 예측을 하는 그런 전망도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이도헌> 네.

    ◇ 정관용> 우리 돼지 농가 분들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 이도헌> 사실 돼지농장이 꼭 이 질병이 아니더라도 다른 구제역이나 다른 질병들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이런 질병들이 유입되지 않도록 나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만 구제역 같은 경우에는 예방 백신이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이도헌> 그래서 그나마 조금 덜 불안한데 비해서 이 병은 대안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우리나라에서도 이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왔던 적이 있었습니까?

    ◆ 이도헌> 없습니다.

    ◇ 정관용> 아직 한 번도 없었어요?

    ◆ 이도헌> 네, 한 번도 없었습니다.

    ◇ 정관용> 지금 제일 그럼 우려되는 건 뭡니까? 만약 중국에서부터 우리한테 온다면 제일 큰 유입원은 뭐가 될까요?

    ◆ 이도헌> 이 질병 바이러스가 주로 돼지와의 접촉이라든지 이 질병에 걸린 돼지고기 같은 것들이 주요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중국이나 베트남으로부터 들어오는 만두라든지 이런 돼지고기 가공품들이 나중에 음식 쓰레기가 되고. 그런데 국내에 보면 이제 음식쓰레기 처리 측면에서 음식쓰레기를 먹이는 잔반돼지라고 하는 잔반돼지들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이도헌> 그러면 이 음식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있는 음식쓰레기가 돼지 사료로 쓰이고 욕을 먹은 돼지가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걸리는 그런 상황들이 제일 큰 위험으로 보고. 두 번째는 이제 남북한 국경을 사람보다 먼저 자유롭게 오가는 멧돼지들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 멧돼지.

    ◆ 이도헌> 네.

    ◇ 정관용>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돼지고기를 직접 수입하거나 그러지는 않죠?

    ◆ 이도헌> 네, 그건 다 안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인적인 교류가 많지 않겠습니까? 그런 분들이 고의적으로 그러지는 않겠지만 이제 이렇게 들어오는 것들이 주요한 유입원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우리 여행객이 갔다가 바이러스를 사람한테 옮지는 않지만 우리가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이도헌> 이론적으로는 그러할 텐데 그분이 돼지 농장에 들어가서 돼지를 만지지 않는다면 그럴 확률은 낮다고 보시면 되고 주로 음식쓰레기를 먹인 돼지가 큰 원인일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즉 중국에서 가공류 제품, 만두라든지 이런 것들은 많이 수입이 되니까 그중에 또 남은 것들이 우리 돼지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

    ◆ 이도헌>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유럽도 그런 경로를 통해서 음식쓰레기 먹인 돼지가 발병의 제일 큰 원이이었던 것으로 공식적인 자료가 나와 있습니다.

    ◇ 정관용> 우리 정부가 지난 9일 몇 몇 장관들이 합동 담화문까지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 이도헌> 네.

    ◇ 정관용> 우리 정부의 대책 중에는 그런 음식쓰레기 먹이는 돼지를 못 먹이게 한다든지 이런 대책이 빠져 있나요?

    ◆ 이도헌> 네, 빠져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중국 내 돼지 사육 (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도헌> 네. 그리고 그런 사례가 발생하면 대응하겠다고 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옛날 메르스 질병 같은 경우를 보면 아시겠지만 질병에 잠복기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잠복기 동안에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감염된 돼지가 도축장을 통한다든지 하다 보면 급속하게 확산될 수가 있고 그럴 때는 이미 상황이 중국처럼 초동대응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가는 그런 가능성도 굉장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잠복기는 얼마나 됩니까?

    ◆ 이도헌>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22일까지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우리 한국만이 아니라 중국이 워낙 넓으니까 유럽 쪽하고도 맞닿아 있잖아요.

    ◆ 이도헌> 네.

    ◇ 정관용> 그쪽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다고 합니까?

    ◆ 이도헌> 나라마다 다 굉장히 삼엄하게 대응을 하는데 폴란드까지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번져 있습니다.

    ◇ 정관용> 이미?

    ◆ 이도헌> 네, 그래서 덴마크 나라 같은 경우는 동유럽, 폴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멧돼지 유입이나 이런 걸 막기 위해서 국경에 철책을 세운다든지 이런 형식으로 이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러다가 전 세계로 퍼지는 거 아닐까요?

    ◆ 이도헌> 전 세계의 돼지 50%가 중국에 있습니다. 그러면 이미 그다음에 유럽이 그다음에 축산 강국들이 많은데 이미 지금은 전 세계에 이미 퍼져 있다라고 보시는 게 맞을 듯합니다.

    ◇ 정관용> 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거.

    ◆ 이도헌> 지금 아마 우리나라 정부에 방역을 하시는 분들도 아마 최선을 다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메르스 때도 그랬지만 바이러스라는 거를 그런 노력만으로 막을 수 있다는 거는 굉장히 낙관, 너무 지나친 낙관이 아닌가 싶고요. 오히려 들어올 수 있는 것에 대비해서.

    ◇ 정관용> 그렇죠.

    ◆ 이도헌> 선제적인 대응책을 만드는 일들, 예를 들면 음식쓰레기를 먹이는 돼지를 사료로 쓰는 걸 갖다가 금지시킨다든지.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 이도헌> 그다음에 당분간 그런 먹인 돼지가 있으면 확산이 안 되도록 잔반돼지 같은 경우는 전용 도축장을 만들어서 다른 농장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이동제한과 같은 선제적 조치가 시급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전 세계적으로 돼지고기 값은 막 오를 수밖에 없겠는데요?

    ◆ 이도헌> 네, 이미 중국에서 발병하고 돼지가 20~30%가 뉴스가 올 3월에 나오고 난 다음에 미국의 돼지고기 선물 가격은 30~40% 이상 폭등한 상태입니다.

    ◇ 정관용> 네. 그러면 우리 양돈업 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를 가지고 식당이나 이런 거 하시는 분들도 참 걱정이 태산이겠습니다.

    ◆ 이도헌> 네, 가뜩이나 불경기인데 돼지 가격이 폭등을 하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고요. 2011년 같은 경우는 구제역 때 돼지가 그때는 그래도 정부에서 수입 돼지고기를 가지고 가격을 안정화시켜서 자영업이 타격을 덜 받았는데 이번에는 이미 전 세계의 돼지을 50% 저렇게 폐사가 되면 수입육 돼지가 없을 수가 있습니다. 그럼 자영업의 타격이 저의 축산 농가로 굉장히 클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세계적 확산에 따른 돼지고기값 폭등, 이걸 우리가 혼자 힘으로 막을 수는 없습니다만 그에 따른 자영업자 피해에 대한 대비책도 우리가 세워야 되겠고 무엇보다도 우리 우선 돼지 농가로 오지 못하도록 선제적 대응조치, 아까 말씀하신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도헌>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농업회사법인 성우의 이도헌 대표였습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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