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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살해 의대생, 프로파일러와 면담…사이코패스 검사는 '아직'



사건/사고

    여친 살해 의대생, 프로파일러와 면담…사이코패스 검사는 '아직'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3시간 면담 진행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진행되지 않아
    경찰 "자료 분석 등 여러가지 절차 남아"

    얼굴 가리는 강남 여자친구 살해 의대생. 연합뉴스얼굴 가리는 강남 여자친구 살해 의대생. 연합뉴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의대생 최모(25)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면담이 진행됐다. 경찰은 면담 내용 등을 분석하며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할지 검토 중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3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진행되지 않았는데, 경찰은 "최씨가 동의를 안 해서 진행을 안 한 게 아니라, 자료 분석 등 여러가지 절차가 남았다"며 추가 프로파일러 면담 여부도 추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씨의 진술을 토대로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가 범행 동기로 여겨지고 있지만, 경찰은 보다 구체적으로 최씨의 심리 상태와 성향을 분석해야 한다고 보고 이번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 앞서 최씨 측 변호인은 "(최씨가) 심신미약을 주장하지 않았고, 오랫동안 계획한 범죄는 아니지만 계획했다. 우발범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겠다며 난동을 부리다가 구조됐다. 당시 경찰과 소방당국은 '옥상 난간에서 한 남성이 서성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마주치자마자 15층에서 뛰어내리려는 최씨를 가까스로 구조했다.

    당초 투신 소동으로 마무리될 뻔한 사건은 경찰 초기 조사 과정에서 최씨가 가족과 통화를 하며 소지품을 언급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은 옥상에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는 최씨의 진술을 듣고 현장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건물 사각지대에서 소지품과 여자친구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얼굴 가리는 여자친구 살해 의대생. 연합뉴스얼굴 가리는 여자친구 살해 의대생. 연합뉴스
    최씨는 당일 옥상에서 A씨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사인은 과다 출혈이었는데, 최씨가 범행 후 옷을 갈아입어 현장 출동 경찰이 살인 사건임을 즉시 인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범행 전 거주지 근처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최씨는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와 주변인 진술,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등을 통해 보다 구체적 범행 경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 사람(최씨)의 성격적인 특이성을 꼭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최씨가 청소년기 때에는 거의 완벽주의적 성격을 가졌던 사람 같다. 그런데 대학 진학 후 1년 유급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아마도 조용하지만 안에는 불만이 굉장히 쌓여 있는 시한폭탄 같은 사람일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 잔인한 살인을 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정신적 취약성이 있고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는 중이었는지 따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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