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대궁전 안드레옙스키 홀에서 열린 취임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등 서방국 대다수가 불참을 결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취임식에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가 참석했다.
외교부는 7일 크렘린 대궁전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이 대사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기업 권익 보호가 정부의 책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비우호국을 포함한 모든 러시아 주재 외교 공관장을 초대했다.
이번 푸틴 대통령 취임식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대부분의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헝가리, 슬로바키아 대사들은 취임식에 참석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참여하는 국가를 대거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한국도 지난 2022년 3월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등과 함께 비우호국으로 분류됐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