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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한국전 참전용사에 '최고 예우' 조문행사



미국/중남미

    美의회, 한국전 참전용사에 '최고 예우' 조문행사

    지난해 4월 미국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퍼켓 대령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해 4월 미국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퍼켓 대령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최고 무공훈장을 받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대해 미 의회가 29일(현지시간) 최고 예우 수준의 조문 행사를 거행했다.
     
    고(故) 랠프 퍼켓 주니어(97) 미 육군 예비역 대령이 주인공으로, 그는 지난 8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50년 11월 평안북도 소재 205고지 전투를 진두지휘하고 대원들의 목숨을 구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1926년생인 퍼켓 대령은 1943년 이등병으로 입대했었지만, 2년 뒤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1948년 소위로 임관했다. 1950년 8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1년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퍼켓 대령에게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국빈 방문시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서 퍼켓 대령에게 우리나라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줬다. 
     
    당시 거동이 불편했던 퍼켓 대령이 휠체어를 타고 단상에 오르자, 윤 대통령이 뒤에서 직접 휠체어를 밀어주기도 했다. 
     
    이날 오후 미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고인의 유해는 의사당 2층 원형 홀(로툰다)에 안치돼 정치인들과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았다. 
     
    이곳은 미국 전·현직 대통령과 부통령, 상하원 의원 및 군 지도자, 참전 용사 등 국가에 큰 공을 세운 인사들이 사망했을 때 조문 장소로 사용된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 가운데 이곳에서 조문행사가 거행된 것은 고인이 처음이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이날 추모행사 연설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이런 비범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건 깊은 사명감과 자기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큰 희생을 치르면서도 옳은 일을 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은 우리 모두가 존경해야할 본보기"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많은 정치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의 샌포드 비숍 하원의원이 지난 12일 공화당 의원들과 공동으로 "퍼켓 대령의 유해를 미 의사당에 안치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해 통과시킴으로서 성사됐다. 
     
    비숍 의원 등은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으로 불리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570만 명 이상의 미군을 기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은 의회에서 열린 조문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서 헌화식을 개최했다.
     
    고인은 장지인 조지아주 콜럼버스 파크힐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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