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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재출석한 의협 간부들 "인권 침해·지침 수사 중단하라"



사건/사고

    경찰 재출석한 의협 간부들 "인권 침해·지침 수사 중단하라"

    '수사관 기피 신청' 임현택 회장 "고발 무관 질문 진술 거부"
    의협 김택우 비대위원장 "정부 전향적으로 생각해달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15일 오전 9시 35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앞에서 취재진에게 보건복지부의 고발장을 꺼내서 보여주고 있다. 주보배 수습기자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15일 오전 9시 35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앞에서 취재진에게 보건복지부의 고발장을 꺼내서 보여주고 있다. 주보배 수습기자
    전공의 집단행동을 불법 사주했다는 혐의를 받는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들이 15일 경찰에 다시 출석하며 "인권침해적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과 의협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 첫 소환조사 이후 사흘만이다.

    앞서 출석 일정 등을 이유로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돌아간 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재소환 조사에 앞서 "고발 사건과 무관한 질문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정부가 방치해 온 필수의료의 문제에 대해 '의사들이 돈만 알아서 그렇다'면서 정부의 무능을 의사 탓으로 속여 국민을 둘로 분열시켰다"며 "지난 한 달간의 모습은 '윤석열 정부가 기득권 의사들을 굴복시킬 것이니 총선에서 투표로 보답해달라'는 메시지로 요약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원칙대로 조사 한다면 오늘 조사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고발장에 적시된 대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는 과정에 공모한 적이 없고 누군가의 의료법 위반 행위에 방조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수사관 기피 신청 건에 대해서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는 말 외에는 경찰로부터 아무런 답이 없었다"며 "조사 때 물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앞서 12일 경찰에 출석했다가 모욕적인 언행과 '지침 수사' 등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조사 시작 1시간 만에 퇴장한 바 있다.

    이어 김 위원장도 청사로 들어가기 전 "정부 측에서 좀 더 유연하게 전향적으로 생각해 달라.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고 환자의 곁을 지키는 것은 의료인의 책임이다.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임 회장과 김 위원장 등 5명을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한 뒤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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