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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옆, 황인범 옆' 눈에 띄지 않아도 제 몫 해낸 2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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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옆, 황인범 옆' 눈에 띄지 않아도 제 몫 해낸 2인방

    왼쪽부터 정승현, 박용우. 연합뉴스왼쪽부터 정승현, 박용우. 연합뉴스
    2명 선수 덕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마음 놓고 공격에 가담할 수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체제에서 축구 대표팀의 척추 라인을 든든히 책임지고 있는 두 선수. 지난 21일 중국과 원정에서 A매치 데뷔 골을 신고한 센터 백 정승현(울산 현대)과 궂은 일을 도맡아 한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21일(한국 시각)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중국을 3 대 0으로 완파했다. 지난 싱가포르전까지 2차 예선 2연승이다.

    이날 대표팀에선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 공격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또 하프 라인 아래에선 김민재가 역시나 제 임무를 확실하게 해냈다.

    김민재는 수비에서도 완벽했지만 이날 108개의 패스를 시도해 무려 104개를 성공시켰다. 패스 성공률이 96%다. 롱 패스 역시 6개 중 5개가 정확하게 동료에게 향했다. 이제 김민재는 대표팀 수비의 핵심이자 공격의 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김민재가 마음 놓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한 요인 중 하나는 주변 두 선수의 역할이 컸다. 눈에 띄진 않았지만 대표팀 중앙 아래를 든든히 책임진 정승현과 박용우다.

    우선 벤투 체제에서 붙박이 주전 센터 백이던 김영권(울산 현대)을 벤치로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찬 정승현(울산 현대)은 김민재와 완벽한 호흡을 보였다. 정승현은 이날 풀 타임 활약하며 생애 첫 A매치 골까지 기록했다.

    정승현은 후방에서 공을 잡으면 무리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김민재보다 패스가 약한 정승현은 김민재가 공격 빌드 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공을 공급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특히나 점수 차가 벌어진 이후엔 더욱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노련한 면모를 보였다.

    자신이 빌드 업에 적극 가담하기보단 본업인 수비에 집중한 것. 상대가 공중 볼 공격을 시도했을 때 대부분 정승현이 상대 공격수와 경합했다. 김민재와 완벽한 분업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 역시 가장 중요한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다했다. 박용우는 이날 김민재와 정승현 두 센터 백 앞에서 포 백을 보좌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섰다. 이 자리는 공격과 수비에서 빈틈이 보이면 바로 팀이 위기로 빠질 수도 있는 위치다.

    우선 공격 면에서 박용우는 센터백에게 공을 받아 황인범(즈베즈다), 이강인, 황희찬 등 중원으로 연결해야 하는 고리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박용우는 경기 중 패스 72개 중 70개를 성공시키며 97%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롱 패스도 2개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또 수비 면에선 끊임없이 상대 미드필더들과 부딪히며 상대의 패스 플레이를 끊어냈다. 특히 큰 키(188cm)를 활용해 마치 센터 백인 것처럼 공중볼 경합에도 앞장섰다. 박용우는 체격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는 안정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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