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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일로 중국발 수퍼 황사…해법 없나[정다운의 뉴스톡]



사건/사고

    악화일로 중국발 수퍼 황사…해법 없나[정다운의 뉴스톡]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대담 : 박희영 기자


    [앵커]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적은데 바람까지 많이 분다. 중국 상황을 전해드렸는데 이게 고스란히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거죠.

    기후변화가 빨라지면서 황사도 매년 심각해지는 데 우리는 대책 없이 이 바람을 맞아야 하는 걸까요.

    사회부 박희영 기자와 알아보죠.

    박기자, 일단 우리나라 황사 상황부터 전해주세요.

    서울 도심이 짙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뒤덮여 있다. 박종민 기자서울 도심이 짙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뒤덮여 있다. 박종민 기자
    [기자]
    그제부터 시작된 황사가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관측되고 있어 내일 오전까지는 국내에 모래바람이 불 전망입니다.

    오늘도 오후 3시 기준 전국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73마이크로그램(㎍)으로 올해 최악의 기록이었던 어제, 일평균 257마이크로그램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매우 나쁨' 수준입니다.

    전국 황사위기경보 단계도 어제 오전 7시부터 '관심'에서 '주의'로 올라섰는데요.

    이렇게 전국 모든 지역에 황사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처음입니다.

    [앵커]
    앞서 중국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중국 황사가 심하면 무조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게 되는건가요? 모래가 이렇게까지 멀리 날아올 수 있는건가요?

    [기자]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몽골과 중국의 모래가 우리나라까지 오려면 사실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바람을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갈 뿐 아니라 다시 한반도에선 지표면으로 내려오는 하강 기류를 만나야 하는데요.

    그제 전국에 강한 비를 몰고 왔던 저기압이 빠져나가고 고기압이 한반도의 서쪽에 자리 잡으면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불어닥친 바람을 따라 중국과 내몽골 고원에서 황사가 우리나라까지 온 겁니다.

    [앵커]
    그럼 중국 북부지역에서 지금 새로 황사가 발원했다는데 국내에 또 황사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인건가요?

    서울 도심이 짙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뒤덮여 있다. 박종민 기자서울 도심이 짙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뒤덮여 있다. 박종민 기자
    [기자]
    예, 오늘 기상청 위성영상에서 중국 북서쪽에 황사가 불어닥치는 모습이 관찰돼 걱정이 컸는데요.

    내일부터는 국내로 남서풍이 불면서 우리나라의 북서쪽에 있는 중국 내몽골이나 베이징과 같은 화북지방의 황사가 우리나라로 향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또 내일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모래바람이 더 이상 한반도로 들어오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발 황사가 계속 잦아지고 강도도 세지는 것. 기후변화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텐데요. 좀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기자]
    네 우선은 기후 위기와 같은 자연적인 요인이 큽니다.

    전세계가 기후 변화로 다양한 천재지변이 더 자주, 더 극심하게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특히 우리가 겪는 황사는 여기에 인간의 과도한 개발로 인한 토지의 사막화를 함께 꼽을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 중국 서쪽에 머물렀던 사막 지역이 점차 동쪽으로, 우리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에 더 가깝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목초지로 쓰던 땅을 농지로 바꾸거나 과도하게 동물들을 방목하기도 하고 또 지하자원을 캐기 위해 광산도 개발하다보니 초원지대가 사막으로 변해온 거죠.

    [앵커]
    개인들에게 마스크 잘 써라. 창문 닫고 외출 피해라. 말하는 것 말고 대책이 없을까요? 우리 정부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황사 자체가 중국에서 하늘 위로 바람을 타고 건너오는 현상이니 우리나라 정부만 노력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한국환경연구원 추장민 선임연구위원도 황사 문제는 특정 지역,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국환경연구원 추장민 선임연구위원]
    "모니터링에서부터 실제 산업화 방지와 관련된 혹은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국제적인 협력이 더욱더 필요한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연합뉴스 연합뉴스 
    [기자]
    그래서 우리 정부도 2020년부터 중국과 미세먼지 감축과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향후 기술·정책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등 이른바 청천 계획, 즉 맑은 하늘 만들기 프로젝트를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앞서 들으신 것처럼 중국 정부부터도 사실 국내 황사 문제가 심각한데 경제 개발을 멈출 수 없단 압력 때문에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죠.

    이 때문에 국내에서 노후 경유차 운행을 제한한다거나 화력발전을 줄인는 것처럼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당장 국내 미세먼지라도 조금이라도 줄여보잔 겁니다.

    [앵커]
    당장 오늘 내일 바깥활동 많은 분들을 위해 당부도 전해주세요.

    [기자]
    최근 코로나19가 주춤하면서 마스크 없이도 실내공간을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는데도 황사 때문에 시민들은 다시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는데요.

    기상청은 우선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 특히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만큼은 실외활동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외출 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이고 또 작업공간 등에서 출입문이나 환기창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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