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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훔친 차 타다 버리고 바로 절도…간 큰 10대들



사건/사고

    [단독]훔친 차 타다 버리고 바로 절도…간 큰 10대들

    10대 일당 3명 중 1명 검거…나머지 추적 중
    키 꽂혀있는 차 노려 절도, 무면허 운전 뒤 차 버려
    추적 당하며 훔친 신용카드도 금은방 결제

    A군 일당이 훔쳐 타다 접촉사고 낸 차량. 박성은 수습기자A군 일당이 훔쳐 타다 접촉사고 낸 차량. 박성은 수습기자
    훔친 차량으로 서울 일대를 누비며 절도를 일삼던 고등학생 일당 중 한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A(15)군을 특수절도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차량 운전자의 가중처벌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군과 같이 차량을 훔친 혐의를 받는 고등학생 공범 2명을 특정해 추적 중이다.
     
    A군 등은 지난 14일 새벽 1시쯤 광진구 구의동 뚝섬로에 위치한 한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열쇠가 꽂힌 채 주차가 된 차량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당은 훔친 차를 몰고 다닌 지 3시간 만인 새벽 4시쯤 강동구 천호동 광진교 남단에서 접촉사고를 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미 도주한 뒤였다. 피해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들 일당을 추적 중에 14일 오전, 천호동 암사시장 인근 편의점에서 휴대전화 앱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사실을 파악해 A군을 특정했다. 이후 이날 오전 10시쯤 시장 인근에 버려진 폭스바겐 차량을 발견해 수거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A군은 절도 등 추가 범죄를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범행 이틀 뒤인 16일 오전, A군은 PC방에서 지갑을 훔친 뒤 훔친 카드로 성수역 인근 금은방에서 수백만원 상당의 금팔찌 등을 구매했다. 카드사로부터 "분실 접수된 카드로 결제됐다"는 안내를 받은 금은방 주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한 성동경찰서는 신고를 받고 수사 하던 중 강동경찰서에서 추적 중인 인물임을 확인해 사건을 강동서로 인계했다.
     
    같은 날 오후 8시쯤 탐문수사 끝에 경찰은 강동구 천호동 모 아파트 인근에서 A군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혼자 있는 상태였으며 보호자와 동행한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18일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 발부를 기각했다.
     
    강동서 관계자는 "일당의 여죄를 추적하는 한편 공범인 10대 청소년 2명에 대해서도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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