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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중진 "술집서 김정은에게 금주 설교할 수 없어 "



미국/중남미

    미 상원중진 "술집서 김정은에게 금주 설교할 수 없어 "

    핵심요약

    "北도발→제재→또 도발→또 제재…악순환"
    "제재로 무장해제 못한다 인정할 때 됐어"
    "비핵화보다 가능한 단계적 조치 추구해야"

    에드워드 마키 미국 상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자정에서 100초가 남은 '지구종말 시계'를 띄워놓고 핵안보정책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C-Span캡처에드워드 마키 미국 상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자정에서 100초가 남은 '지구종말 시계'를 띄워놓고 핵안보정책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C-Span캡처
    미국 상원 동아태 소위원장인 에드워드 마키(민주당) 상원의원이 미국 정부에 북핵 대응의 변경을 주문했다.
     
    미국 의회 방송인 시스팬(C-Span)에 따르면 마키 의원은 지난 24일 상원 본회의장에서 핵안보정책을 주제로 12분간 연설에 나섰다.
     
    그는 핵무기로 인한 인류 멸망의 가능성을 시각화한 '지구 종말의 시계'가 자정까지 100초 밖에 남지 않았다는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측정 결과를 제시하며 북한의 핵문제를 꺼내들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이 올해 12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 무기의 규모, 다양성, 치명성은 계속 증가해 지역 내 동맹국들의 위협을 키우고 있고 또 다른 핵실험을 위한 준비도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김정은의 미사일 발사는 우리가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 지도자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북한의 도발→제재→북한의 도발→추가 제재→북한으로 도발로 이어지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미국의 (북핵) 정책이 끝없는 '핵 그라운드호그 데이'에 갇혔다고 표현했다.
     
    '그라운드호그 데이'는 한번 일어났던 일이 다음날에도 재현되는 무한반복의 일상을 체험하는 기상캐스터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의 코믹영화다.
     
    마키 의원은 따라서 "대량살상무기(WMD)를 강화하기 위해 굶주린 주민들로부터 재원을 빼돌리려는 김정은 같은 지도자에게 제재를 계속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무장해제를 강요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할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는 가치 있는 장기적 목표지만, 우리는 겸손하게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협을 낮추는 '가능한 단계적 조치'라는 기술(art)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끝으로 "이 모든 도전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술집 의자에 앉아 금주를 설파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 동안 마키 의원은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으로서 북핵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 왔다.
     
    그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압박을 주문하거나 북한의 비핵화가 실현되기 전 남북경제협력은 안된다고 말하는 등 군축론자이면서도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취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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