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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새 기준금리 1.25%p↑…가계이자 16조 원 이상 증가 추산



금융/증시

    9개월 새 기준금리 1.25%p↑…가계이자 16조 원 이상 증가 추산

    핵심요약

    가계대출 잔액 기준 추산치
    한은, 작년 8월부터 5차례 기준금리 인상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은 80만 원 이상↑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스마트이미지 제공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스마트이미지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6일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0.25%포인트 올리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도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과 4월에 이어 이날까지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는 9개월 사이 1.25%포인트나 올랐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금융기관의 조달 비용이 늘어나 결국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금리의 상승으로 연결된다.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변동형의 경우 연 5%대를 넘어섰고, 혼합형(고정형)은 6%대 중반 수준이다. 
     
    특히 금리 변화에 민감한 변동형 대출을 택한 이들은 기준금리 인상폭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52조 7천억 원에 달한다. 같은 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전체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형 대출은 77%나 된다.
     

    해당 통계를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이번 기준금리 인상분과 마찬가지인 0.25% 포인트 오른다고 가정하면, 대출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3조 3739억 원(1752조 7천억 원×77%×0.25%) 불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오른 점을 감안하면 9개월 동안 늘어난 이자 부담은 16조 8695억 원(3조 3739억 원×5) 가량으로 계산된다.
     
    한은도 작년 1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동일하게 0.25%포인트 인상된다고 가정했을 때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은 3조 3천억 원 가량이 불어난다고 추산했다.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도 306만 8천 원에서 323만 1천 원으로 16만 3천 원 뛴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말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 삼은 추산치지만,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해 보면 그간의 1.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 증가액은 81만 5천 원이다. 한은은 3월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향후 대출금리 상승, 금융지원·완화 조치의 정상화 등으로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경우, 소득여건 개선이 더딘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그동안 누적된 부실위험이 현재화 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서 금융중개지원대출 가운데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 금리는 연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무역금융지원, 신성장·일자리지원, 중소기업대출안정화, 지방중소기업지원 등 여타 상시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 금리는 통화정책 기조와의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해 0.50%에서 0.75%로 인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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