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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더 뽑고, 영업시간 늘리고…" 거리두기 해제에 빨라진 '일상회복'



부산

    "직원 더 뽑고, 영업시간 늘리고…" 거리두기 해제에 빨라진 '일상회복'

    식당 예약 문의 늘고, 코로나로 줄였던 직원 채용 움직임
    해운대·송정해수욕장 6월 임시 개장 준비…대면 행사도 '예년처럼'
    일부 직장인들 "벌써 회식 이야기 나와 피곤…마스크도 벗었으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18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18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만에 전면 해제된 18일, 그동안 고통을 감내해 온 부산지역 자영업자들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각 지자체 역시 피서철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직장인들은 회식이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낮 부산 부산진구의 한 식당에는 점심을 먹으려는 직장인 발길이 이어졌다.
     
    직장동료로 보이는 10명의 손님이 한꺼번에 식당 안으로 들어왔지만, 주인은 인원수를 세지 않았고 손님도 식사 가능 여부를 따로 묻지 않았다.
     
    식당 카운터에 놓인 전화기는 예약 가능 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가 계속 이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18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18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
    자영업자들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드디어 숨통이 트였다며 웃음을 지었다.
     
    서면에서 24시간 고깃집을 운영하는 조모(50대)씨는 "오늘부터 예전처럼 24시간 운영을 하는데, 지금 예약이 엄청 들어온다"며 "예약 인원수도 늘고 분위기가 예전처럼 살아나는 것 같다.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테이블에 있던 칸막이도 다 치웠고, 코로나로 줄였던 직원 수도 다시 보강하려 한다"며 "손님들도 예전에는 매우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오랜만에 지인들과 모임을 해서 그런지 표정이 너무나도 밝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일식집을 운영하는 최모(50대)씨는 "손님들이 모임을 시작하고 있어 인원수도 늘고, 그동안 아예 없다시피 했던 단체 예약도 들어오기 시작한다"며 "거리두기 해제 효과가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직원을 줄여 지금은 오히려 일할 사람이 부족한 상태인데,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다"라며 "최근 재료비가 크게는 30%나 올라 힘든 상황인데, 거리두기라도 풀려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전면 개장 당시 모습. 송호재 기자지난해 7월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전면 개장 당시 모습. 송호재 기자
    부산지역 해수욕장 역시 피서철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정상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오는 6월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일부 구간을 임시 개장하고, 각종 대면 행사를 예년과 같이 진행할 예정이다.
     
    해수욕장에서 시행했던 각종 방역수칙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완화 또는 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 시간대 방문객이 몰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컸던 수영구 민락수변공원도 거리두기 해제로 취식과 음주 등이 가능해졌고, 모임 인원이나 시간제한도 없어 방문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 음식점에 24시까지 영업을 알리는 간판이 설치돼 있다. 황진환 기자한 음식점에 24시까지 영업을 알리는 간판이 설치돼 있다. 황진환 기자
    성큼 다가온 일상회복 분위기에 일부 직장인들은 회식 등 저녁 자리가 갑자기 늘진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30대)씨는 "거리두기가 풀려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 점은 좋지만, 회사에서 벌써 회식이나 모임을 하자는 얘기가 나와 피로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박모(30대)씨는 "아직 본격적으로 회식 얘기는 안 하지만, 다음 달이 되면 많이 할 것 같다. 회식이 늘어나는 게 싫은 건 직장인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마스크 착용 의무도 풀었으면 한다. 식당에서도 어차피 다 벗고 밥 먹고 이야기하는데, 사무실에서만 쓰고 있으라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별 의미가 없다"라며 "개인의 자율에 맡기고, 규제는 풀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사적 모임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모두 해제됐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아직 해제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는 실내 전체, 실외에서 타인과 2m 거리 유지가 안 되는 경우, 집회·행사 등 다중이 모이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에 대해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정 여부에 대해 다음 주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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