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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30일 '낯선' 홈 개막전서 에이스 슈어저와 격돌



야구

    류현진 30일 '낯선' 홈 개막전서 에이스 슈어저와 격돌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2020시즌 메이저리그가 개막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개막이 늦어지면서 팀당 60경기씩 치르는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다.

    약 2개월 안에 정규리그를 마쳐야 한다. 일정이 촘촘하다. 류현진(33)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을 치른 25일(한국시간)부터 8월3일까지 열흘 동안 쉼 없이 달린다.

    대다수의 구단이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그러다 보니 시즌 초반에는 각 팀의 1선발이 서로 맞붙는 일정이 많아진다.

    이날 탬파베이 간판 찰리 모튼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류현진의 다음 상대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될 전망이다. 에이스를 맡은 선발의 숙명이다.

    토론토와 워싱턴은 오는 30일 맞대결을 펼친다. 양팀의 시즌 6번째 경기로 선발 로테이션이 한바퀴 돌아간 뒤 다시 1선발이 들어오는 순서다. 류현진과 맥스 슈어저의 대결이 유력하다. 양팀이 6선발을 활용하지 않는 이상 둘은 만난다.

    이 경기는 토론토의 시즌 첫 홈경기다.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가 아닌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경기가 열린다.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토론토 구단의 홈경기 개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버펄로에 위치한 야구장 살렌필드는 토론토 산하 트리플A 구단의 홈구장이다. 원정팀은 물론이고 류현진에게도 낯선 곳이다.

    류현진은 개막전에서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6대3으로 앞선 가운데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기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5회말 2사 후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모토에게 투런포를 얻어맞는 게 결정적이었다. 투구수가 100개에 가까워지면서 힘이 떨어진 류현진은 다음 타자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맞았고 곧바로 강판됐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긴장을 많이 했다. 새로운 팀에서 치른 첫 경기라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제구가 생각했던 것만큼 안 돼서 투구수가 많았다"며 아쉬워 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6대4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고 평가했지만 류현진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전성기를 누렸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볼넷이 다소 많았고 피안타 4개 모두 장타였다.

    류현진은 작년에도 제구가 잘 되지 않았던 경기에서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타자를 구위로 압도하는 유형이 아니다 보니 제구력과 구종 선택이 타자와의 승부의 열쇠가 된다.

    맥스 슈어저는 지난 24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 개막전에서 5⅓이닝 6피안타 4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슈어저답지 않은 개막전이었지만 탈삼진 11개를 솎아내며 메이저리그 간판급 선발투수의 위용을 뽐내기도 했다.

    맥스 슈어저는 사이영상을 통산 세 차례 수상했고 특히 양대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가져가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워싱턴을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기도 했다. 경력만 놓고 보면 류현진과는 비교가 안 된다.

    류현진과 슈어저는 지난해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있었다. 7월에는 슈어저의 부상 복귀 날짜가 변경되면서, 10월에 열렸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워싱턴의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기면서 두 차례 기회가 모두 무산됐다.

    워싱턴은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타선의 화력은 작년보다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다. 우승 주역 앤서니 렌던이 FA 대박을 터뜨리며 LA 에인절스로 이적했고 후안 소토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개막전을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트레이 터너를 비롯해 까다로운 타자들이 즐비하고 타선의 짜임새도 좋다. 지명타자 제도에서는 수비력이 다소 떨어지는 베테랑 하위 켄드릭의 폭넓은 활용도 가능하다. 켄드릭은 작년 디비전시리즈에서 류현진이 속했던 다저스를 탈락시킨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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