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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침수·유실·붕괴…200mm 물폭탄 전국 곳곳 피해 속출(종합)



사회 일반

    실종·침수·유실·붕괴…200mm 물폭탄 전국 곳곳 피해 속출(종합)

    • 2020-07-13 12:19

    경남 산청 250mm,전북 부안 240mm...대전 갑천·경남 산청·광주·나주 일대 홍수주의보
    경남, 수로 작업 중 70대 2명 실종..전북, 승용차 운전자 구조..침수 피해 20여건 접수

    13일 오전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대전시 서구 월평동 만년교 인근에서 차량이 침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부와 충청 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경남 산청 250㎜, 전북 부안 위도 240㎜ 등 곳곳에 2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광주전남 폭우, 구례 피아골 185.5㎜…축대 붕괴,주택 침수 등 잇따라

    호우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축대가 무너지고 벼와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서해남부 전 해상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으며 흑산도, 홍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거문도·초도에도 강풍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날 10시 기준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구례 피아골 185.5㎜를 최고로 함평 월야 167.5㎜, 담양 166.5㎜, 여수 164.9㎜, 광주 143.6㎜ 등을 기록했다.

    전라남도는 이날 오전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10개 시·군에서 357㏊의 벼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역별로 무안이 130㏊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해남 98㏊, 함평 60㏊, 영암 25㏊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13일 오전 광주 북구 중흥동 한 공사현장 배수로 문제로 인근 주택이 침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시·전남소방본부는 이날 새벽 3시 50분쯤 전남 영광군 법성면 한 주택 인근에서 3m 높이 축대 일부 무너지고 새벽 2시 50분쯤 전남 장성군 삼서면 한 주택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목포 용해동 한 초등학교 앞 도로 역시 물에 잠기고 여수시 돌산읍 한 주택 부엌에 물이 차오르는 등 전남에서만 9건 34톤 이상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전남소방본부에는 주택 침수나 나무가 쓰러지고 시설물 파손 40여 건이 접수됐다. 광주에서도 광산구 도천동 주택이 침수되는 등 주택 침수 5건, 하수구 막힘 2건, 농로 침수 1건 등 총 10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오는 14일까지 광주전남에 10㎜~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영산강 수계 황룡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광산구 도산동 장록교 수위가 계속 상승해 홍수주의보 수위를 넘어섰으며 황룡강 인근 광주시와 나주시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RELNEWS:right}

    ◇전북 부안 위도 최고 230mm 장대비…승용차 침수 등 비피해 23건 접수

    전북 부안 위도에 최고 230mm 등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린 가운데 승용차가 침수 피해를 입어 구조되는 등 총 23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 지역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는 13일 오전 9시 30분을 기해 해제됐으며, 서해 전 해상에 내린 풍랑주의보는 계속되고 있다.

    13일 오전 9시 기준 지역별 강우량은 부안 위도에 210mm, 새만금 지역 205mm, 군산 180mm, 정읍 188mm, 전주 155mm 이다.밤사이 거세게 내린 비로 인명구조 1건, 배수지원 6건, 안전조치 16건 등 총 2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오후 11시 50분쯤 김제시 연정도 연정교회 인근 굴다리 아래에서 물웅덩이를 지나던 승용차가 침수 피해를 입어 운전자 A(58)씨가 20분 만에 구조됐다.

    부안군 하서면의 한 딸기농장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60여(t)톤의 물을 퍼내는 등 배수 조치가 진행됐다.

    전라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는 등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도내 국립공원의 탐방로 전체 130곳과 차량 침수가 우려되는 하천 둔치주차장 7곳의 출입이 통제됐다. 전주 강변로 마전교와 효자교 언더패스도 차량 출입이 통제됐다.

    13일 오전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광주 광산구 황룡강 장록교 아래로 흙탕물로 변한 강물이 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세종·충남도 피해 속출…갑천 홍수주의보

    대전·세종·충남에는 밤사이 최고 170㎜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13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양화(부여) 169.5㎜, 논산 142㎜, 계룡 139㎜, 금산 135.2㎜, 대전 131.2㎜, 세종 130.7㎜ 등이다.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오전 7시 26분쯤 대전시 유성구 신봉동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에 걸쳐있는 등 대전지역에서 밤사이 8건의 가로수 쓰러짐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1시 23분쯤에는 공주시 유구읍 통신주가 바람에 기울어졌고, 세종시 가람동에서는 도로 위로 하수구가 역류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대전·세종·충남에서 오전 8시 현재까지 16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8시 30분을 기해 갑천 만년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시는 대전천 하상도로와 갑천대교 다리 밑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앞서 충남 논산·금산·부여·서천 등 4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고, 대전과 세종, 충남 보령·공주·청양·예산·태안·서산·홍성·계룡 등 8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충남 태안·당진·서산·보령·서천·홍성에는 강풍 주의보도 내려졌다.

    대전지방 집중호우로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13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갑천에 물이 불어 고수부지의 우드골프장이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산청· 거제 호우경보…2명 실종·도로유실·주택 침수

    경남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불어난 물에 실종되거나 구조되는 사고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3일 오전 9시 23분쯤 경남 함양군 지곡면 보산리 한 마을 수로에서 70대 남성 2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사고는 마을 수로가 막혀 마을 이장과 주민 등 2명이 포크레인을 이용해 공사를 하던 중 막혔던 물이 갑자기 뚫리면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공무원 100여 명은 수색에 나서 심정지 상태인 2명 모두 발견했다.

    오전 10시 9분쯤에는 합천군 용주면 용주교 아래에서 50대 남성 2명이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던 중 불어난 물에 빠졌다.

    이 사고로 1명은 자력으로 탈출했고, 나머지 1명은 물풀을 잡고 버티고 있다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산청군 경호교 지점 수위가 상승하면서 홍수주의보를 내리고 "인근 함양과 산청 지역 주민들은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새벽 2시 20분쯤에는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주변 도로 사면이 강한 비에 쓸려 유실됐다.

    이 사고로 길이 100m, 높이 40m가량 도로 사면이 유실돼 양방향 차량이 전면 통제됐고 인근 주민 2명이 대피했다.

    빗길 교통사고고 발생했다. 오전 9시 40분쯤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면 117㎞ 지점에서 SUV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이 일대가 1시간 가량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현재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거제에는 호우경보가, 양산에는 호우주의보가 여전히 내려진 상태이다.

    오전 11시 기준으로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지리산(산청) 260.5mm를 비롯해 북상(거창) 225.0mm 하동 211mm 남해 202.3mm 거제 200.1mm 수곡(진주) 190.5m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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