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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차 산업 혁명이 이런 걸까"…동방신기도 감탄한 '비욘드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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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4차 산업 혁명이 이런 걸까"…동방신기도 감탄한 '비욘드 라이브'

    SM X 네이버 협업한 '비욘드 라이브' 5번째 주자는 동방신기
    'TVXQ - Beyond the T', '주문'으로 열고 '라이징 선'으로 닫아
    일본에서 발표한 곡과 유노윤호-최강창민 솔로곡 등 14곡 무대 선봬
    "비욘드 라이브 기술력을 실제 공연에 접목할 수 있겠다는 생각"
    "여러분과 이렇게 연결될 수 있다니 정말 좋은 시대네요!"

    24일 오후 3시(한국 시간), 동방신기의 '비욘드 더 티'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확대이미지

     

    "느낌이 너무 달라요! 실제로 보니까." (유노윤호)
    "좀 약간 뻔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4차 산업 혁명이 이런 걸까 싶습니다." (최강창민)

    24일 오후 3시(한국 시간 기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비욘드 라이브'의 5번째 주자는 올해로 데뷔 16년을 맞은 듀오 동방신기였다.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약 112분에 이르는 '동방신기-비욘드 더 티'(TVXQ - Beyond the T) 공연을 펼쳤다.

    첫 곡은 정규 4집 '미로틱'(MIROTIC)의 타이틀곡 '주문'이었다. 발매 당시에도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에도 후배 가수들의 '단골 커버곡'으로 사랑받은 동방신기의 대표곡이다. '주문' 무대에서는 실제 오프라인 공연 현장에 있는 듯, 팬들의 함성이 더해져 실감 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번째 곡은 정규 8집 '뉴 챕터 #1 : 더 찬스 오브 러브'(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 타이틀곡 '운명'이었다. 유노윤호, 최강창민이 남성/여성 댄서와 함께 추는 댄스가 인상적인 이 무대에서는 볼륨 막대와 가사가 화면에 함께 나타났다.

    동방신기는 '주문'을 시작으로 '라이징 선'까지 총 14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비욘드 더 티' 캡처) 확대이미지

     

    두 곡을 마치고 마이크를 든 두 사람은 '비욘드 라이브'가 예상보다 더 현장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노윤호는 "느낌이 너무 다르다, 실제로 보니까"라고 말했고, 최강창민은 "뻔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4차 산업 혁명이 이런 걸까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노윤호는 "화면으로나마 여러분과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최강창민은 "'비욘드 라이브' 저희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오늘 끝까지 즐겨달라"라고 당부했다.

    세 번째 곡은 정규 5집 '왜(Keep Your Head Down) 수록곡 '이것만은 알고 가'(Before U Go)였다. 느린 템포의 곡임에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춤을 추며 곡을 소화했다. 네 번째 곡은 동방신기 데뷔 15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뉴 챕터 #2 : 더 트루스 오브 러브''New Chapter #2 : The Truth of Love)의 타이틀곡 '트루스'(Truth)였다. 후면과 바닥 화면을 활용해 비 오는 효과를 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동방신기는 당초 4월로 예정됐던 일본 공연이 코로나19 여파로 보류된 바 있다. 그래서 이번 '비욘드 더 티'에는 일본에서 발표한 3곡이 포함됐다. 5번째 곡 '안드로이드'(ANDROID)와 6번째 곡 '트리거'(Trigger), 7번째 곡 '아스와 쿠루카라'(明日は来るから)가 그 주인공이었다. 유노윤호, 최강창민 두 사람의 목소리로만 채운 '아스와 쿠루카라' 무대에서는 커다란 돌고래 AR이 시선을 잡아끌기도 했다.

    유노윤호는 "4월에 예정됐던 일본 공연이 보류됐다. 너무나 아쉬웠던 만큼 일본 팬분들도 정말 아쉬웠을 것 같아서 이렇게 준비해 보았다"라고 전했다. 일본 팬들을 위해 일본어로도 말했다. 창민 역시 "여러분과 이렇게 연결될 수 있다니 정말 좋은 시대(기술)이다"라고 밝혔다.

    동방신기는 '트루스' 무대에서는 비 오는 효과를, '라이징 선' 무대에서는 불 소용돌이 이미지를 썼다. (사진='비욘드 더 티' 캡처) 확대이미지

     

    지난해 6월, 올해 4월 각각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솔로 타이틀곡도 세트리스트에 포함됐다. 핑크 재킷을 입고 나온 유노윤호는 '팔로우'(FOLLOW)를, 진한 파란색 재킷 차림으로 나온 최강창민은 '초콜릿'(Chocolate)을 불렀다. 솔로 무대 때는 전면, 세로를 비롯해 총 5분할 된 화면이 나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팬들과 교류하는 코너도 빠지지 않았다. '비욘드 더 티'를 전 세계에서 보는 팬들과 실시간 연결하는 '인터랙티브 Q&A' 시간에는 한국, 일본, 중국, 미국에서 각각 1명의 팬이 동방신기에게 질문했다.

    '비욘드 라이브'만의 좋은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유노윤호는 "전 세계 모든 팬 여러분을 이 자리에서 눈에 담을 수 있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최강창민도 "같이 호흡하고 열기를 느끼지 못하는 게 아쉽긴 한데, 한 번의 공연으로 인해 다양한 분들을 볼 수 있다는 게 가수로서 좋은 경험이지 않을까"라고 바라봤다.

    또한 '동방신기'라고 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해 주길 바라냐는 물음에 유노윤호는 "노래를 잘한다, 멋진 아티스트다 하는 말을 들어도 너무 기분이 좋은데, 그것보다는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딱 들었을 때 자신의 가치관을 좋은 사람들과 나눌 줄 아는 사람, 자신의 공감대를 퍼포먼스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사람이구나!' 할 만큼 인간성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맨 위는 유노윤호 멀티캠, 두 번째는 최강창민 멀티캠. 두 사람의 솔로곡은 5분할 화면이 나왔다. (사진='비욘드 더 티' 캡처) 확대이미지

     

    최강창민은 "내가 아무리 이렇게 보이고 싶다고 해도 판단은 팬 여러분이 해 주시는 것"이라며 "좋은 인상을 드릴 수 있도록 저랑 윤호 형은 앞으로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전했다.

    인터랙티브 챌린지 시간에는 '비욘드 라이브' 3번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던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제노, 재민, 지성이 나와 미션을 전달했다. 미션은 동방신기 공식 응원봉과 손을 이용해 알파벳 '티'(T) 자를 만든 후 "위 아 티"(We are T)를 만드는 것이었다. 동방신기 팬들은 가뿐히 성공했다.

    후반부는 정규 7집 '텐스'(TENSE) 수록곡 '항상 곁에 있을게'(Always With You)와 정규 6집 '캐치 미'(Catch Me) 수록곡 '꿈'(Dream) 등 밝은 톤의 곡이 이어졌다. '항상 곁에 있을게' 때는 동방신기 콘서트 때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화면이 나왔다. '꿈' 때는 무대에서 내려와 공연장 곳곳을 누비는 동방신기의 모습을 비춰 무대 뒤편의 모습을 보여줬다. 각자 돌아다니던 두 사람이 무대 위에 올라왔을 때 2분할 화면이 하나로 합쳐졌다.

    공연의 마지막 구간을 앞둔 유노윤호는 "같이 호흡하는 분위기라 너무 좋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을지 너무 궁금하다"라면서도 "공연이 역시 제일인 것 같다. '비욘드 라이브' 기술력을 (향후) 실제 공연에 접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맨 위쪽부터 '아스와 쿠루카라', '맥시멈', '왜' 무대 때 등장한 AR 효과들 (사진='비욘드 더 티' 캡처) 확대이미지

     

    최강창민은 "'정말 시대가 많이 바뀌었구나, 4차 산업 혁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구나, 정말 놀랍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공연 끝나고 오늘 공연 방송을 저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온라인 콘서트도 너무 좋지만 다시 얼른 좋은 시기가 찾아와서 팬 여러분 직접 만나 뵙는 시간이 왔으면"이라고 말했다.

    클로징 멘트를 마친 두 사람은 정규 5집 수록곡 '맥시멈'(Maximum)과 타이틀곡 '왜', 정규 2집 타이틀곡 '라이징 선'(Rising Sun)을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 중간 '얼쑤' 하는 추임새가 들어가는 '맥시멈' 무대에서는 전통 문양과 기와, 궁궐 배경 등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배경과 AR 효과가 등장했다. '왜' 무대는 불타버린 폐허를 배경으로 해 붉은색과 검은색의 대비가 도드라졌다. 'TVXQ!'라고 쓰인 헬기도 시선을 붙잡았다. 마지막 곡 '라이징 선'은 제목에 맞춰 불 소용돌이 배경을 썼다.

    '비욘드 라이브'는 회를 거듭할 수록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틀을 갖춰가고 있다. NCT 127 공연에서 처음 도입한 멀티캠은 동방신기 편에서도 더 많은 무대에 적용됐다. 다만 인터랙티브 코너에서는 음량과 노이즈로 팬의 질문이 잘 들리지 않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또한 가사를 띄우는 곡의 선정 기준을 알 수 없는 점, 가사가 처음부터가 아니라 후렴 부분부터 나오는 점, 비주얼적인 면에 치중해 가독성이 낮은 글꼴을 쓴 점 등은 아쉬웠다.

    이번 '비욘드 더 티'는 공연 직후 '#TVXQ_BeyondLIVE'라는 해시태그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칠레, 태국, 페루, 필리핀 등 각 지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를 휩쓸었다. 네이버 브이앱 전체 하트 수도 2억 개에 달했다.

    동방신기 공연 '비욘드 더 티'의 브이앱 하트 수는 2억 개에 달했다. (사진='비욘드 더 티' 캡처) 확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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