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산시청 제공)
경기도의 코로나19 관련 재난기본소득 지급 대상에서 외국인이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가 선제적으로 외국인 주민들에게도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안산시는 16일 등록 외국인과 외국국적동포 등 외국인 주민에게도 1인당 7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지난 2월 기준으로 안산시에 주소지를 둔 외국인 8만8천여 명이다. 예산은 62억 원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다.
안산시는 외국인 주민이 내는 각종 세금이 내국인의 70% 수준임을 감안해 지원금액을 1인당 7만 원으로 결정했다.
지원금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안산 지역화폐인 '다온'으로 지급되며, 이번달 열리는 안산시의회 임시회에서 관련 예산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면 즉시 지급할 방침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국적의 취득 여부에 관계없이 관내 외국인 주민도 우리 안산 시민으로 차별과 소외 없이 어려운 시기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헤쳐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경기도가 코로나19 관련 재난기본소득 지급 대상에서 외국인이 제외돼 논란이 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결혼이민자나 영주권자에 대해 지급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기도가 도내 외국인 주민에 대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경우, 안산시 외국인 주민 생활안정지원금과의 중복 지급 여부는 아직 논의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