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대 제공)
대구 출신의 조선대학교 학생이 최근 대구의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치료한 조선대학교병원에 감사 편지와 간식을 전달해 미담이 되고 있다.
31일 조선대학교(총장 민영돈)에 따르면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대구 출신 송성한(4학년·29)씨는 광주와 대구 간 ‘달빛동맹’의 일환으로 대구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치료한 조선대병원에 감사의 편지와 간식을 보냈다.
송씨는 고등학생 시절 매년 5월 18일이면 학교의 체험학습으로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사들을 추모했다. 이때 국내 최초 민립대학인 조선대학교에 대해 알게 됐고 2012년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송씨는 조선대병원에 입원했던 대구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지난 26일 무사히 퇴원한 소식을 언론보도로 접했다. 송씨는 광주와 인연이 깊은 대구시민으로서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어 고민 끝에 지난 27일 조선대병원을 방문해 직원과 의료진에 편지와 간식을 직접 전달했다.
송씨는 대구지역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 환자를 치료한 조선대병원 의료진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광주정신’이 건재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송씨는 편지를 통해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광주정신을 존경해왔다"며 "요즘 광주정신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로 신음하고 있는 제 고향 대구의 코로나19 확진환자를 기꺼이 치료해주고 직접 대구로 의료봉사를 떠난 조선대병원 의료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선대병원 정종훈 병원장은 "코로나19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달빛 우정의 도시인 대구를 돕고 싶었다"며 "응원해주신 마음을 감사히 받들어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