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코로나에 트럼프 위기, 정적들은 '코로나 마케팅'



미국/중남미

    코로나에 트럼프 위기, 정적들은 '코로나 마케팅'

    블룸버그, 재빨리 "나의 9.11 대응처럼" 정치광고
    워런 "反이민자 장벽건설비용을 코로나 예산으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예비 후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에 내몰리는 틈을 타서 역공세를 취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후보는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대선 본선 경쟁력이 가장 강하다는 민주당 주류의 평가 때문인지 특유의 자금력을 앞세워 코로나19 사태를 자신의 기회로 발빠르게 활용하는 모습니다.

    블룸버그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26일(현지시간) 내놓은 수습방안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오자 다음날 곧바로 정치광고를 전국적으로 내보냈다.

    30초 짜리 동영상 광고는 트럼프 행정부가 위기에 준비가 덜 돼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자신의 뉴욕시장 재임시절 국가적 위기 대응 모습을 대비시켰다.

    광고의 내레이션은 이렇다.

    "질병 전문가들은 미국이 준비가 부족하다고 경고한다. 위기관리는 마이크 블룸버그의 일이다. 그는 9.11사태 이후 미국 최대의 도시를 안정화시키고 재건했으며 자연재해에도 잘 대처했다. 보건 위기관리를 위해서 병원 준비성을 향상시켰고, 전염병 억제를 위한 최첨단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마디로 검증됐고 준비된 후보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상원 의원인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예비후보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법안을 공개했다.

    골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남서부의 불법 이민을 물리적으로 막기 위해 추진중인 국경 장벽에 투입되는 재정을 꺼내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대신 투자하는 내용이다.

    워런 후보는 입법 취지를 설명하는 성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은 미국에 심각한 건강, 외교적, 경제적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정면으로 맞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움과 분열을 위해 세금을 사용하는 대신, 연방정부가 이 비상사태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코로나19용 긴급 예산 12억 5천만 달러가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워런 후보는 민주당의 다른 후보들 보다 코로나19 사태에 더 많은 목소리를 내며 오는 29일(현지시간) 예정된 사우스 캐롤라이나 예비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워런과 블룸버그 후보 외에도 버니 샌더스, 피트 부티지지, 에이미 클로버샤 후보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