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레바논, 헤즈볼라 지지로 새정부 출범…헤즈볼라, 두명 장관 지명



중동/아프리카

    레바논, 헤즈볼라 지지로 새정부 출범…헤즈볼라, 두명 장관 지명

    새내각내 헤즈볼라 영향력 클 것으로 예상
    美 등 서방국가의 경제지원 난망

    레바논 신임 총리 하산 디아브(사진=EPA/연합뉴스)

     

    대규모 반정부시위로 무정부 상태였던 레바논이 석달 만에 새 정부를 출범시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새 총리로 지명된 하산 디아브는 21일(현지시간)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 그 동맹 세력의 지지를 얻어 새 내각 구성에 합의했다.

    이로써 레바논은 반정부시위 속에 작년 10월 사드 하리리 총리가 사임함으로써 벌어진 무정부 상황을 해소했다.

    컴퓨터공학 교수 출신인 디아브 총리가 이날 발표한 장관 20명은 대다수 전문가 출신이다.

    경제학자 출신인 가지 와즈니는 재무장관, 나시프 히티 전 아랍연맹(AL) 대사는 외교장관에 임명됐으며 은행가로 유명한 라울 네흐메도 경제장관에 올랐다.

    레바논의 새 정부가 풀어야 할 주요 과제로는 경제위기 해소가 가장 먼저 지목된다.

    레바논은 국내총생산(GDP)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기침체 속에 GDP 대비 150%에 달하는 국가채무를 안고 있으며 미국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상태다.

    이에따라 와즈니 신임 재무장관은 시민들이 은행에 '달러'를 구걸하고, 예치금 상환을 걱정하게 된 전례 없는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국의 원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레바논의 헤즈볼라 지지자들.(사진=AFP/연합뉴스)

     

    하지만 디아브 총리가 헤즈볼라의 지지를 받아 정부를 구성해 외국의 지지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아브 총리를 지지했던 헤즈볼라 측이 보건부 장관 등 두 명의 장관을 지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레바논 새내각에서 헤즈볼라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미국 정부가 친이란 무장세력인 헤즈볼라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있고, 과거 레바논에 경제적 지원을 제공했던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부 걸프 국가마저도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어 레바논의 경제회복은 가시밭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