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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기업인 입에 英 존슨 총리 조마조마…무슨 일?



유럽/러시아

    女기업인 입에 英 존슨 총리 조마조마…무슨 일?

    "존슨 총리 女기업인에 특혜주고 수년간 성관계 맺어"
    해당 女 "비밀 지켜줬더니, 원나잇스탠드인 양 무시"

    영국 ITV에 출연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은밀한 사생활을 폭로한 제니퍼 아큐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수년간 성관계를 맺어왔다고 보도됐다.(사진=ITV캡처)

     

    요새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조기 총선으로 머리 아플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 마음도 조마조마할 것 같다.

    자신과의 뜨거웠던 과거지사를 폭로하고 있는 여성 기업인 제니퍼 아큐리(34) 때문이다.

    미국인으로 모델 출신인 사업가 아큐리는 17일(현지시간) ITV에 출연해 존슨 총리와의 관계 등에 대해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그는 존슨 총리가 자신과 4년 이상이나 불륜관계를 지속해 왔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친구들이 그 일(the affair)을 인정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에 알려진 이후 "친구들의 반(half)은 강력히 부인하고, 부인하고, 또 부인하라고 했지만 또 다른 반은 그 일을 인정하고 칼 위에 떨어져 끝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큐리는 존슨 총리를 직접 겨냥해 "나는 충성스럽고 충실한, 진정한 절친일 뿐"이라며 "나는 당신의 비밀을 지켜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신은 왜 마치 잠깐의 원-나잇 스탠드나 바에서 만난 여성인 것처럼 나를 차단하고 무시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며 당신 역시 이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치 자신이 가상의 존재라도 되는 것처럼 자신을 버린 데 대해 매우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논란 발생 이후 최근 존슨 총리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자 존슨 총리가 전화를 끊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에 앞서 더선데이타임스는 9월 29일 존슨 총리가 런던 시장 재임 시절 아큐리와 수년간 성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존슨 시장이 아큐리의 아파트를 정기적으로 드나들었다는 것이다.

    존슨 총리가 아큐리를 처음 만났을 때는 2012년 존슨 총리가 런던 시장 후보에 나섰을 때로, 아큐리의 당시 나이는 27살이었다고 한다.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더선데이타임스는 또 당시 아큐리가 존슨 시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총 12만6000 파운드(약 1억8700만원)의 공금을 지원받았고,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역사절단에 포함되는 특혜를 누렸다고 보도했다.

    또 가디언은 10월 1일, 2013년 아큐리가 사업가 비자를 받는 과정에서 존슨 총리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폭로했다.

    런던시장의 행동규칙(code of conduct)에 따르면, 공적 업무와 관련한 어떤 사적인 이익도 공표해야 하며, 공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주변 지인들에게 과도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 역시 금지된다.

    이와 관련해 아큐리는 이날 ITV에 출연해 존슨 총리가 자신과의 관계와 관련해 이해상충 여부를 공표했어야 했는지를 묻자 "나와 관련해 공표할 만한 것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내가 받는 이 모든 굴욕을 피하기 위해 존슨 총리가 이를 공표했었더라면 더없이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아큐리와의 스캔들에 대한 잇단 언론 보도에 대해 "전적으로 적절하게 행동했고, 신고할 만한 이해관계도 없었다"며 전면 부인해왔다.

    한편, 런던시는 존슨 총리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정식 조사를 받아야 하는지를 결정해 달라며 경찰에 공식 질의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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