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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공격하는 것은 과거 당신" 고대 '조국규탄' 3차 집회



사건/사고

    "후보자 공격하는 것은 과거 당신" 고대 '조국규탄' 3차 집회

    고려대 학생 150명 오후 7시 3차 집회…"기회 평등, 과정 공정, 결과 정의"
    '정의 사망' 장례 형식으로 집회 진행…하얀 국화꽃 헌화하기도

    (사진=연합뉴스)

     

    고려대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6일 조 후보자 딸의 입시특혜 의혹 규명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고려대 학생들 150여명은 이날 오후 7시 고대 안암캠퍼스 민주광장에 모여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를 구호로 외치며 세 번째 집회를 열었다.

    이날 학생들은 지난 집회 때 이름과 얼굴이 공개되는 등 인신공격에 시달렸다는 이유를 들어 대부분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3차 집회 집행부 대표는 "누구보다 올바른 정의관으로 모두에게 평등한 기준을 제시해야하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대통령은 '모른다'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를 내정하고자 하냐"며 "지금 조 후보자를 공격하고 있는 것은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과거의 말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녀 하나의 의혹이 스쳐 간 이 땅의 대학이 대체 몇 곳이냐"며 "한 명의 인생에 이렇게나 많은 의혹이 뒤따르는 것을 모두 우연이나 행운 혹은 정당한 실력이라고 말씀하시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진 자유발언에서도 고려대 재학생 및 졸업생의 이번 사태를 규탄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자신을 고려대 식품공학과 학생이라 밝힌 20대 남성은 "이번 집회는 입시제도를 비판하기 위해 모인 게 아니라 부모의 사회적 인맥을 통해 허위로 스펙을 기재하는 등 단 한 번의 검증도 없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개인을 비판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입시제도가 문제가 없다는 것도 아니지만, 현재 입시 뿐 아니라 모든 입시제도에는 거짓말과 허위사실을 써도 된다고 한 적은 없다"고 했다.

    한 졸업생은 "기회가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고 결과가 정의롭지 않았다"며 "이같은 편법을 눈 감고 지나간다면 우리는 모교를 자랑스러워 할 자격이 없다. 우리가 외쳐온 자유, 정의, 진리는 학교 축제에만 있는 것이냐"고 외쳤다.

    이날 집회는 조 후보자의 임명을 '정의의 죽음'에 빗대 빈소를 마련하고 장례를 치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기회, 과정, 결과 삼가 정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조문 화환이 빈소 옆에 놓여졌고, 학생들은 차례로 하얀 국화꽃을 헌화했다. 이어 조의를 뜻하는 검은 우산을 쓰고 민주광장 일대를 행진했다.

    한편 오는 9일에는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3차 촛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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