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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요" 올림픽을 즐기는 '천재 소녀' 클로이 김



스포츠일반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요" 올림픽을 즐기는 '천재 소녀' 클로이 김

    12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경기에서 미국 클로이 김이 결승선으로 들어온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진정한 고수는 제 기량을 발휘하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법이다. '천재 소녀'로 불리는 미국의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18)은 확실히 남달랐다. 예선 첫날부터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면서도 10대 소녀다운 천진난만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더 빛났다.

    클로이 김은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95.50점을 받아 압도적인 1위로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클로이 김은 예선 1차 시기에서 91.50점을 받았고 2차 시기에서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결선 점수(91.75점)보다 높은 95.50점을 획득했다. 하프파이프 예선 순위는 2번의 시기 중 더 높은 점수를 최종 점수로 채택한다.

    2위를 차지한 중국 류자위의 점수는 87.75점, 3위에 오른 일본 마쓰모토 하루나의 점수는 84.25점이다. 클로이 김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클로이 김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한국인 부모를 두고 있고 한국 이름은 '김 선'이다. 4살 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6살 때 미국 내셔널 챔피언십 3위에 올라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스노보드 역사상 100점 만점을 받은 선수는 2명밖에 없다. 스노보드의 전설로 불리는 숀 화이트가 두 차례 달성한 만점 연기를 클로이 김도 해냈다. 2016년 2월 US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080도 회전을 연속 성공해 100점 만점의 새 역사를 썼다.

    그런데 클로이 김이 스노보드 팬들을 즐겁게 해준 이유는 비단 압도적인 연기뿐만은 아니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도 10대 소녀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을 더 매료시켰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를 마치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했다. 해맑아도 이렇게 해맑을 수가 없다. 트윗을 본 누군가가 "지금 경기 중 아닌가?(Aren't you competing right now?)"라고 묻자 클로이 김은 "네...(yes...)"라고 답했다.

    그리고 클로이 김은 2차 시기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남겼다.

    클로이 김은 경기 전날에 긴장을 풀기 위해 추로스 2개를 먹었다며 "긴장될 때는 추로스를 드세요"는 글을 남겨 관심을 끌기도 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은 오는 13일 오전 10시에 펼쳐진다.

    클로이 김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는 올림픽 스노보드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평창에서 통산 4번째 메달 사냥에 도전하는 켈리 클락(미국)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한편,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권선우는 35.00점을 기록해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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