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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한, '황금 비아그라' 나왔다"던 전화, 알고 보니…



사건/사고

    "더 강한, '황금 비아그라' 나왔다"던 전화, 알고 보니…

    콜센터 일당, '여성용 비아그라'라고 속인 무좀 치료제 팔기도

    압수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왼쪽)와 황금 비아그라 (사진=서울지방경찰청 제공)

     

    콜센터에서 광고 전화를 걸어 불법 비아그라(발기부전 치료제)를 팔고 거액을 챙겨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약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비아그라 유통업자 박모(44·여)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콜센터 상담원 이모(55·여)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일산에 차린 오피스텔 콜센터에서 광고 전화를 거는 등의 수법으로 불법 비아그라를 팔고 모두 15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 발기부전 사이트에서 국내에서 비아그라를 사들인 이력이 있는 이들의 전화번호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더 강한 '황금 비아그라', '황금 시알리스' 등을 싸게 팔겠다"며 불법으로 제조된 약품 7천여정을 판매한 것.

    이들이 판매한 불법 의약품에는 실제 발기부전 치료제의 원료로 쓰이는 실데나필, 타다라필 등의 성분이 정품보다 3~5배 정도 더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성분들은 과다하게 복용하면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박씨 등은 또한, 무좀 치료제로 쓰이는 약품을 "새로 나온 여성용 비아그라"라고 속여 팔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6월 이들의 '비아그라 광고전화'를 한 경찰 수사관이 받으면서 결국 덜미가 잡혔다.

    이전에 수사를 위해 '비아그라 구매자'로 위장했던 수사관의 전화번호가 다른 구매자들의 개인정보와 섞여 있었고, 이들은 영문을 모른 채 해당 수사관에게까지 범행을 시도한 것.

    경찰 관계자는 "정품 비아그라를 사려면 의사의 처방전을 필요로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며 "이들은 처방전도 없이, 집까지 곧바로 배송되는 편리함을 추구했던 피해자들을 노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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