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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맨 서지훈 "'번개맨' 환호 때 번개파워… 울컥"



사회 일반

    번개맨 서지훈 "'번개맨' 환호 때 번개파워… 울컥"

    "뮤지컬 하던 나, 번개맨이기에 잡았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서지훈 (뮤지컬 배우)

    어릴 적 마음 속의 영웅 다들 하나쯤은 있으셨죠? 우리 어른들에게는 슈퍼맨이 있고 배트맨이 있다면,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는 ‘번개맨’이 있습니다. EBS에서 무려 15년간 사랑받아온 캐릭터인데요. 딱 달라붙은 옷에 망토 두르고 ‘번개 파워’를 외치면 레이저가 나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번개맨의 에너지를 얻고 싶어서, 이 번개맨을 직접 초대했습니다. 만나보죠. 배우 서지훈 씨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번개맨, 안녕하세요.

    ◆ 서지훈> 안녕하세요. “번개파워!” (웃음)

    ◇ 김현정> (웃음) ‘번개파워’를 외치면 손에서 레이저가 나오고 그러면 악당들이 막 쓰러지는 거죠.

    ◆ 서지훈> 그렇죠. (웃음)

    ◇ 김현정> 번개맨, 씩씩하게 자기소개 먼저 해 주세요.

    ◆ 서지훈> 번개맨으로서 연기를 하는 뮤지컬 배우 서지훈이라고 하고요. 아이들의 행복을 지키는, ‘정의의 용사~ 번개맨’입니다.

    번개맨 (사진=제공 사진)

     

    ◇ 김현정> (웃음) ‘정의의 용사~!’ 히어로들은, 영웅들은 다 자기만의 상징 유니폼이 있잖아요. 슈퍼맨이라고 하면 빨간 팬티, 배트맨이라고 하면 박쥐 마스크. 번개맨의 상징은 뭡니까?

    ◆ 서지훈> 번개를 맞은 듯한 삐죽삐죽한 머리와, 그리고 은색 망토. (웃음) 이렇게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 김현정> (웃음) 번개머리, 그러니까 번개 맞은 머리군요? 그 삐죽삐죽한 게.

    ◆ 서지훈> 네, 번개 맞은 듯한 삐죽삐죽한 느낌의 머리를 표현한 겁니다.

    ◇ 김현정> 사실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분들이면 번개맨이 어떤 존재인지 금방 아실 텐데, 어린 자녀가 없는 분들은 지금 모르실 수가 있어요. 인기가 어느 정도냐면 길 가는 아이들 붙잡고 번개맨 물어보면 열이면 열 다 아는 거죠, 그 정도죠?

    ◆ 서지훈> (웃음) 예전보다 더 최근에 더 인기가 좀 높아진 것 같은 걸 느껴요.

    ◇ 김현정> 어떤 때 느끼세요?

    ◆ 서지훈> 자녀들을 두고 계신 분들이 한동안 연락이 없으셨던 지인 분들이 막 많이 연락이 오고요. 몇 년 만에, 10년 만에 연락이 된 지인들도 있고. (웃음)

    ◇ 김현정> 전에는 아이들한테만 영웅이었다면 이제는 어른들도 알아볼 정도로 인기의 폭이 넓어졌다는 말씀이세요.

    ◆ 서지훈> 그런데, 분장을 한 상태에서만 거의 알아보세요. (웃음)

    ◇ 김현정> 번개맨 분장 안하고 평범한 옷을 입고 길을 지나거나 할 때, 옆에 있는 아이들이 번개맨 얘기를 한다던가, 이런 경험은 안하셨어요?

    ◆ 서지훈> 네. 아이들이 입을 수 있는 번개맨 옷이 있는데, 그 옷을 입고 지나가는 아이들을 종종 보게 돼요, 지나가다가. (웃음) 그러면 이제 반갑게 인사도 하고.

    ◇ 김현정> 그 아이들 반가워서, 톡톡 치고 아저씨가 번개맨이야,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 서지훈> 아이들은 어려서 잘 알아보지는 못하는데, 어머님들이 알아보시죠, 옆에 있는. 그래서 사진 찍어주시는 어머님들이 더 아주 즐겁게. (웃음)

    ◇ 김현정> 또 언제 인기를 실감하세요?

    ◆ 서지훈> 내용 특성 중에 하나가 번개맨이 위기에 처했을 때, 아이들의 응원의 힘을 얻어서 그 위기를 극복하고 일어나는 장면들이 거의 방송 마다 항상 있어요.

    ◇ 김현정> ‘번개맨, 번개맨’ 이렇게 하면 일어나는 거예요?

    ◆ 서지훈> ‘번개맨을 응원해 주세요.’ 하면 아이들이 번개맨을 외치는데, 아이들이 응원을 할 때 아이들이 정말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정말 열정적으로 응원해 줄 때... 그럴 때 진짜 무대에서 아이들의 힘을 받고 가끔 울컥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아이들이 번개맨을 좋아하고 응원해주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벅찰 때도 있고 그럽니다.

    ◇ 김현정> 아이들이 ‘번개맨, 번개맨’ 외칠 때, 엄마, 아빠가 쓰러져도 아이들이 저렇게 외칠까 싶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외치더라고요. (웃음)

    ◆ 서지훈> (웃음) 실제로 아이들이 좀 안 좋은 버릇이 있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엄마, 아빠가 ‘이런 버릇은 안 좋아’라고 했을 땐 말을 안 듣는 아이들이, ‘번개맨이 이렇게 이렇게 하랬잖아~’라고 말을하면 아이들이 말을 듣는대요. 그래서 번개맨 스토리에도 아이들의 인성이나 교육적으로도 유익한 부분에 콘텐츠를 많이 담고 있기도 하고요.

    ◇ 김현정> 번개맨 뮤지컬 배우 서지훈 씨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개방송을 그렇게 매주 하다 보면 돌발상황도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거라서.

    ◆ 서지훈> 아이들이 무대 위로 올라온 적이 있어요. (웃음)

    ◇ 김현정> 공연하고 있는데?

    ◆ 서지훈> 네. 번개체조라고 아이들과 체조를 같이 하는 그런 장면이 있는데. 아이가 굉장히 신났는지, (웃음) 번개체조를 하면서 일어나라고 했더니 일어나서 올라오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잠깐 같이 체조하고 내려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 김현정> 번개머리 벗기려고 하는 친구는 없나 모르겠어요.

    ◆ 서지훈> 무대 뒤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가끔씩 있는데. 사실, 실제로 딱 보게 되면 좀 당황해서 낯을 가리거나 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실제로 보면요.

    ◇ 김현정> 딱 눈 앞에서 보면?

    ◆ 서지훈> 그러면 엄마들이 굉장히 당황하시죠. ‘너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왜 이러니.’

    ◇ 김현정> (웃음) 왜 그러니.

    ◆ 서지훈> (웃음) ‘왜 숨니, 너 왜 우니.’ 어머니가 당황하시고. 울어도 사진은 찍어야 한다고 꼭 사진은 꼭 찍어가십니다.

    번개맨 뮤지컬 배우 '서지훈'씨 (사진=본인 제공)

     

    ◇ 김현정> (웃음) 재미있는 일이 많네요. 아이들과 함께하니까. 또 원래는 성인 뮤지컬을 하던 배우셨어요.

    ◆ 서지훈> 네, 한 10년 정도. 원래 성인 뮤지컬을 계속해 왔고요.

    ◇ 김현정> 어떤 작품을 하셨었죠?

    ◆ 서지훈> 뮤지컬 ‘원효’라는 작품에서 원효 역할을 했었고요. ‘내 사랑 내 곁에’, ‘삼총사’, ‘잭 더 리퍼’, ‘미스사이공’, 여러 가지 작품들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 뮤지컬에서 멋진 역할을 하다가, 어른들 눈으로는 조금 유치해 보일 수 있는 그런 복장 입고 아이들 상대로 하는 역할을 선택 한다는 게 좀 망설여지지는 않으셨어요?

    ◆ 서지훈> 그렇죠. 참 고민이 많았어요. ‘이게 잘 하는 걸까. 내가 배우로서?’ 했는데. 다른 캐릭터가 아니라 번개맨이라. 그 인기를 익히 알고 있었고요. ‘아 내가 번개맨이라면 내가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 김현정> 그래요. 사실은 이 번개맨이 그냥 인기 있는 캐릭터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우리 아이들한테도 엄청나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어깨도 상당히 무거우실 것 같아요.

    ◆ 서지훈> 번개맨 스토리에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야 좋을 것 같다라는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연기할 때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평소에도 어른들 하는 음주를 한다든지 뭔가를 하려고 하다가도, ‘내가 번개맨인데, 이러면 안 돼. 아이들이 보고 있어.’ 이런 적도 있으신가요? (웃음)

    ◆ 서지훈> (웃음)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는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웃음) 절대. 1대 번개맨이 한 13년 하셨다는 걸로 아는데.

    ◆ 서지훈> 아주 오래 하셨죠. 번개맨 처음부터 시작해서 오래 했습니다.

    ◇ 김현정> 서지훈 씨는 한 2년 정도 되셨어요?

    ◆ 서지훈> 네. 만 2년 정도됐습니다.

    ◇ 김현정> 언제까지 번개맨으로 남고 싶으세요?

    ◆ 서지훈> 번개맨의 이미지는 이제 젊고 밝고 강한 이미지인데, 그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한 하고 싶은 생각이 있네요.

    ◇ 김현정> 욕심이 있으시군요. 오래오래 해보고 싶은.

    {RELNEWS:right}◆ 서지훈> 저도 그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한, 저도 아이들의 영웅으로 남고 싶습니다.

    ◇ 김현정> 우리 아이들한테 꿈과 희망을 주는 고마운 영웅 역할, 친구 역할. 오래오래 부탁을 드리고요, 서지훈 씨. 끝으로 번개파워로 우리 인사 다시 할까요, 마무리 인사도?

    ◆ 서지훈> 앞으로 번개맨 많이많이 사랑해 주시고 기억해 주세요. "번개~ 파워!"

    ◇ 김현정> (웃음) 고맙습니다.

    ◆ 서지훈> (웃음)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번개맨의 배우 서지훈 씨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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