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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끝까지 제자들을 위해…' 故 최혜정 교사 발인



사건/사고

    [여객선 침몰]'끝까지 제자들을 위해…' 故 최혜정 교사 발인

    침몰한 세월호에서 제자들을 구하다 숨진 단원고 최혜정 교사의 발인이 19일 오전 경기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19일 오전 10시 40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수원연화장.

    단원고등학교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발인을 하게 된 최모(24·여) 교사의 시신이 운구차량을 통해 옮겨졌다.

    서 있을 힘조차 없어 보이는 최 교사의 어머니는 양 쪽에서 가족들에게 부축을 받으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최 교사의 아버지는 둘째 딸을 꼭 껴안으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운구차량의 문이 열렸다.

    그 순간, 안산제일장례식장에서부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온 유가족과 학생, 학교 관계자 등 100여 명은 또 다시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최 교사의 영정 사진은 이들의 슬픔을 위로라도 하듯 하얀 셔츠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기다리던 연화장 직원들이 시신을 화장하는 곳으로 옮겼다. 그러자 최 교사의 어머니는 "아이구, 내 새끼"를 울부짖으며 관을 끌어안고 놓지 못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자원봉사자들도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오전 수원시연화장 분향소에서 염태영시장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사진=민구홍 기자)

     

    수원연화장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여객선 사고 유가족을 위한 분향소를 설치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 분향소에 조용히 향을 올리고 떠나기도 했다.

    최 교사의 시신은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돼 경기도 화성시 효원납골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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