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미국/중남미

    "북한의 붕괴 = 검은 백조(black swan)"

    뉴스듣기

    자카리아 박사 WP기고문, "韓-美-中, 北붕괴 대비책 논의해야"

    ''검은 백조(The black swan)''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실제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문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가 ''검은 백조''라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언하면서 경제용어로 등장했다.

    그런데 이 ''검은 백조''의 교훈을 북한의 붕괴 가능성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8년 ''미국 이후의 세계(The Post-American World)''라는 베스트셀러를 저술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미국의 유명 언론인 파리드 자카리아(Fareed Zakaria.46)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북한이 무너질 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지금부터 북한의 붕괴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카리아 박사는 북한의 붕괴는 ''검은 백조''처럼 쉽게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만일 실제로 그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극심한 충격이 동반될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 한국은 북한의 붕괴에 대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무너질 경우 한반도에서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은 상상하기 쉬운 일"이라면서 "중국과 미국의 경쟁적이고 적대적인 일련의 심각한 지정학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국 정부는 지금 북한의 ''작은 핵보유''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더 일어날 수 있고, 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시나리오는 북한 정권의 붕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경제난과 식량부족에 허덕이는 북한은 권력승계 과정에서 제기될 내부적인 정치적 긴장과 천안함 공격과 같은 대외적 도발행위 등 많은 불안정한 신호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휴대전화 사용자가 20만명에 이르고 있고, DVD까지 팔리고 있는 북한의 주민들이 점점 더 많이 외부세계에 대해 알기 시작했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발전되고 번영과 민주주의를 구가하는 남한의 삶을 접하게 된다면 북한내에서 사회적 불만이나 그 이상의 것을 확실히 야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래의 어느 순간 북한 주민들이 남한을 향해 가기 시작할 때 만일 한국, 중국, 미국 사이에 마련된 신중한 계획이 없다면 엄청난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면서 북한 붕괴사태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자카리아 박사는 그러나 한국 국민들은 이 문제를 생각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통일세 문제를 제기했지만 여론의 강력한 반대 속에 빠르게 사라져 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독일 통일 이후 무려 10년동안 GDP의 5%가 통일비용으로 투입됐던 사례를 보더라도 한국민들의 입장은 이해될만 하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동독보다 면적이 더 크고, 또 더 못살기 때문에 남북 통일은 독일 통일에 비해 훨씬 더 인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이 시각 주요뉴스

    김현정의 뉴스쇼

    정관용의 시사자키

    에디터가 추천하는 꼭 알아야할 뉴스


    많이본 뉴스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