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의 4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3%, 산업생산은 6.7%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3조 5699억 위안(약 669조 2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3.8%)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전달(3.1%)과 1~2월(5.5%)에 비해서도 다소 둔화한 수치다. 1~4월 전체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를 종합한 수치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시장전망치(5.5%)와 전달(4.5%)을 모두 큰 폭으로 넘어섰다.
이와함께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4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투자는 8.9% 감소해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중국의 4월 수출입 규모(위안화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12.2% 급증했지만, 수출액은 5.1%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가통계국은 4월 경제지표에 대해 "연휴와 지난해의 기저치 상승 등으로 인해 일부 지표의 성장률이 둔화했지만, 산업·수출·고용 등 주요 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부 환경의 복잡성과 심각성,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경제가 반등을 거듭하면서 여전히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