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정부 총수입과 총지출. 기획재정부 제공정부 재정건전성 판단 기준인 관리재정수지가 올해 3월 말 기준 75조 3천억 원 적자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월 총지출은 212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5조 4천억 원 늘었는데, 현재 중앙정부 채무는 1115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9일 기획재정부는 지난 3월 말 기준 누계치를 기준으로 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를 발간했다.
기준 기간 총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2조 1천억 원 증가한 147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수입은 줄었지만 국민연금과 교직원연금 등 기금수입과 세외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세는 84조 9천억 원 걷혀 지난해 1분기보다 2조 2천억 원 줄었지만, 기금수입은 4조 2천억 원 증가한 55조 1천억 원에 달했다. 세외수입도 7조 5천억 원으로 1천억 원 늘었다.
국세수입을 세부적으로 보면 법인세는 지난해 12월 말 기업 사업실적 저조로 5조 5천억 원 감소했고, 성과급이 줄면서 소득세도 7천억 원 줄었다. 반면 부가세는 3조 7천억 원 늘었다.
국가 총지출은 212조 2천억 원으로 연간계획 중 32.3%를 집행해 1분기 지출로는 역대 가장 빠른 집행률을 보였다.
그 결과 1분기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64조 7천억 원 적자를 보였다. 사회보장성기금수지 10조 6천억 원 흑자를 포함한 결과치로, 이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75조 3천억 원 적자다.
중앙정부 채무. 기획재정부 제공지난 3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국고채 만기상환이 분기말 집중돼 전월보다 4조 9천억 원 감소한 1115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국고채 발행 규모는 15조원인데, 누계치는 63조 4천억 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의 40%를 발생한 셈이다. 지난달 조달금리는 3.40%로 전월보다 올랐고, 응찰률은 326%로 전월보다 떨어졌다.
다만 지난달 외국인 국고채 순투자는 3조 9천억 원으로 전환됐다.
기재부는 지난달 국고채 금리가 이란-이스라엘 간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시점 지연 우려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